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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남도청 별관 존치, 돌고돌아 원점?

등록 2009-07-14 21:56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추진 경과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추진 경과
10인대책위, ‘5월의 문’ ‘3분의 1 존치’ 복수안 건의
문화부 “구조상 문제 있어…애초 설계안 존중해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사업 터 안의 옛 전남도청 별관 문제가 또다시 원점으로 회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광태 광주시장과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 등이 참여한 10인 대책위원회는 1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오월의 문 건립안 △별관 3분의 1 존치안을 복수로 건의했다. ‘오월의 문’ 안은 별관 4개 층 가운데 1·2개 층을 터 진입로를 만들자는 의견이다. 1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원탁회의’가 10인 대책위에 다수안으로 제시한 방안이다. ‘3분의 1 존치안’은 시민군이 머물렀던 일부 공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3분의 2를 헐자는 안이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인 대책위의 두가지 방안보다 여전히 애초 설계안을 존중하자는 의견이다. 우규승씨의 작품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성을 기념하기 위해 옛 전남도청 본관 등 5·18 시설 대부분을 중심 건물로 삼고 신축 건물 대부분을 지하에 설립하는 개념으로 설계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쪽은 “참여정부 때 특별법 절차에 따라 설계안이 나온 만큼 별관 원형 보존 여부도 절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2012년 완공 예정인데 6개월 이상 늦어지고 있어 하루 빨리 설계안대로 공사가 재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설계안 존중에 찬성하는 전문가들도 별관 존치가 문화전당 전체 설계 개념을 흔든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별관을 기억하는 기념시설 건립 방안을 모색하고, 문화전당의 내용에 5월정신을 알차게 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광주의 한 건축가는 “우씨가 별관이 철거되지 않는다고 했을 경우 충장로나 금남로와 단절이 되기 때문에 광장을 설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60여년 전에 지은 별관은 2층까지 헐 경우 구조상으로도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도민대책위원회는 오월의 문 건립안은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최소한의 요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5·18사적지인 별관과 문화전당이 상생할 수 있는 ‘솔로몬의 해법’을 오월의 문 건립으로 보고 있다. 원 설계자가 오월의 문 개념을 살려 다시 설계하면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도민대책위 관계자는 “10인 대책위가 오월의 문 건립안을 받아들인 것은 긍정적이지만 원형 보존안을 복수안으로 건의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방안마저 수용하지 않으면 또다시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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