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곡물 빵·제과 특허받은 강동오씨
우리 곡물 빵·제과 특허받은 강동오씨
테니스선수 제빵사로 변신
내친김에 ‘기능장’도 통과
한약재 성분과 접목 연구중 ㈜강동오 케익 강동오(42) 대표는 중·고교 시절 테니스 선수였다. 그는 광주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테니스 코치로 일했다. 그러다가 1990년 제과점을 하던 형의 권유를 받고 제과업계에 입문했다. 1992년 광주에서 제과점을 차려 3년여 동안 하루 4시간씩만 자면서 일에 몰두했다. 전남 남평으로 제과점을 옮겨 자리를 잡을 즈음 외환위기가 닥쳤다. 98년부터 1월부터 5년 동안 일주일에 세차례씩 서울의 학원을 오가며 새로운 제과 기술을 배웠다. “학원 동료가 기능장을 딴 것에 자극을 받았어요.” 강 대표는 제과·제빵업계의 사법고시로 불리는 제과 기능장에 도전했다. 2001년 12월 재료학 등 5개 과목에 60문제가 출제되는 1차 시험에 합격한 뒤, 2·3차 시험을 거쳐 2002년 6월 기능장이 됐다. 당시 제과 기능장을 가진 이는 전국에서 76명뿐이었다. 강 대표는 2002년 12월 둘째 형 강준구(50·전남 담양 파밍하우스 대표)씨와 함께 광주에 ‘강동오 케익’이라는 제과점을 차렸다. 빵맛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장사가 잘 됐다. 하지만 강 대표는 ‘왜 우리 밀과 국산 쌀로 빵을 만들면 푸석푸석할까?’하는 의문을 갖게 됐다. 해답을 찾기 위해 전남대 식품영양학과 대학원에 진학했다. 하지만 “원서 한쪽을 읽으려면 한달이 걸릴 정도”로 힘들었다. 과감하게 강동오 케익을 둘째 형에게 맡겼다. 강 대표는 “영어 과외를 받으면서, 밤 늦게까지 연구실에서 보낸 덕택에 석사 학위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우리 밀이 미국산 밀보다 단백질 함유량이 적어 끈적끈적한 점성이 덜하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강 대표는 “일본산 천연효소를 첨가해 국산 곡물로도 빵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우리 곡물로 빵과 과자를 만드는 기술로 특허를 땄다. “큰 제과회사에 특허를 팔려고 했지만, 관심을 갖지 않았어요.” 강 대표는 2006년 6월 전주의 풍년제과 브랜드를 인수해 직접 상품화에 나섰다. 지난해 6월부터 풍년제과 완주 직영점에선 국산 곡물로 만든 빵과 과자를 수입 밀가루 제품과 똑같은 값에 판다. 그는 “우리 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회사 이익을 줄였다”고 말했다. 호남권 38개 가맹점에 제품을 납품한다. 요즘은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해 한약재 성분을 이용해 수험생 스트레스를 저하시킬 수 있는 빵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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