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모기퇴치제 개발…해외서도 특허 획득
황칠 화장품·헛개나무 식품 등 연구 활발
황칠 화장품·헛개나무 식품 등 연구 활발
전남도가 농산물이나 식물 등의 천연원료를 활용한 제품 개발과 연구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전남도는 21일 “전남 장흥에 공장을 짓고 있는 내츄로바이오텍이 세계 최초로 천연자원의 기능성 물질을 활용해 모기물림 방지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모기물림 방지제 ‘모스제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의약외품 허가를 받았다. 미나리과 여러해살이풀(다년생 초본)인 ‘회향’ 열매에서 짜낸 기름을 활용한 것이다. 합성 화합물이 주도하는 국내 모기 기피제품 시장에서 천연물질을 이용해 모기물림 방지제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스제로’는 한국·미국·중국·홍콩 등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 회사 장경섭 대표는 “모스제로는 천연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부작용이 없이 모기에 물리는 것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츄로바이오텍은 장흥 안양면에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11월부터 모스제로를 생산할 계획이며, 오는 9월 경기도 수원에 있는 본사를 장흥으로 이전한다. 또 모스제로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장흥 삼산 간척지에 56만㎡의 식물원료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00년 서울대 농생대 실험실 벤처로 출발했으며, 천연 계피 추출물을 활용한 집먼지진드기 퇴치제를 개발해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장흥군 안양면 기산리 옛 남도대학에 있는 ‘전남도생물산업진흥재단’은 산하 7개 연구원을 통해 각종 농수산물의 천연성분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재단 산하 천연자원연구원은 올 11월까지 황칠을 이용한 화장품 시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장흥헛개영농조합과 조선대 약대와 공동으로 헛개나무 벌꿀이 간 기능 보호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해 기능성 식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아침재농원과 정산생명공학은 황칠나무의 생리 활성 물질을 분리·정제한 뒤, 아토피를 완화하는 효과를 지닌 화장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재단 산하 한방산업진흥원은 도내에서 생산되는 한약재 생산품의 품질 인증 체제를 확립해 ‘도지사 인증 우수 한약재’ 등을 개발함으로써 한약재 생산 농가가 수익을 많이 내도록 돕는다. 또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를 만들어 약용작물 신품종과 토종 종자를 공급해 농민들의 로열티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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