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 백사슴 “누가 좀 잡아줘요”
지난 4월 탈출 농작물 피해…제주시 “사살 허가”
제주시가 조천읍과 구좌읍 일대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는 백사슴 포획에 나섰다.
제주시는 23일부터 8월22일까지 조천읍 선흘리와 구좌읍 덕천리 일부 지역 등 2313만여㎡에서 동물 포획 허가를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포획 대상은 지난 4월9일 선흘리 소재 ㈜제주동물테마파크에서 탈출한 백사슴 14마리다. 이곳에서 관상용으로 키웠던 백사슴 16마리 중 14마리는 담장 우리 공사 도중 뛰쳐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우리 밖으로 나간 백사슴들이 점차 야생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농작물에 피해를 주기 시작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3개월 동안 인근 농경지의 도라지와 조경수 등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제주동물테마파크는 그동안 마취총까지 동원해 백사슴을 포획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10m 안의 근접거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마취총으로는 영민하게 반응하는 백사슴들을 생포하기가 힘들었다. 소방본부에 요청해 119 소방차까지 생포 작전에 나서고, 한꺼번에 100여명을 동원해 백사슴 몰이도 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마침내 제주동물테마파크 쪽은 이달 초 조천읍에 ‘도저히 잡을 수 없다. 생포가 아니어도 좋으나 잡아만 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시는 장기적으로는 백사슴이 야생동물로 변할 경우 생태계 교란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은 뒤 포획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제주도지부(지부장 현천돌) 소속 엽사 5명을 동원해 백사슴 포획 작전에 나선다. 제주시 관계자는 “엽사들이 백사슴 포획 구역 안에서 가축에 피해를 주는 들개, 멧돼지 등 다른 야생동물도 발견하면 함께 포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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