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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사람과풍경] 토요공연 240회째…목포에 국악이 ‘덩실’

등록 2009-07-23 22:35

전남도립국악단 단원들이 23일 전남 화순 국악단 연습실에서 토요공연 무대(25일)에 올릴 국악 뮤지컬 연습에 한창이다.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전남도립국악단 단원들이 23일 전남 화순 국악단 연습실에서 토요공연 무대(25일)에 올릴 국악 뮤지컬 연습에 한창이다.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주말마다 ‘주민 유혹’ 전남도립국악원
국악뮤지컬 등 새 프로그램 30% 넣어 ‘인기’
찾아가는 공연 ‘행복주머니’도 올해만 100회

전남도립국악단 김만석(46) 상임지휘자는 공연 기획 연출자다. 한양대 국악과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예술경영 연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 정동극장에서 예술단장으로 일했던 그는 지난해 5월 전남도립국악단으로 옮겼다. 전남 여수 출신인 그는 취임 당시 “전통과 현대를 접목해 남도를 대표하는 국악 뮤지컬 등 새로운 문화상품을 만들고 싶어 귀향했다”고 말했다.

김 상임지휘자가 취임한 뒤 토요공연의 변신이 눈부시다. 도립국악단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국악공연을 펼친다. 2006년 2월부터 시작된 토요공연은 지난주로 239회를 채웠다. 김 상임지휘자는 취임 이후 신선한 공연 무대를 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는 “토요공연 때마다 판소리·민요·사물놀이 등 정형화된 공연 외에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30% 정도 넣는다”며 “국내외 관광객들이 국악의 참맛을 느낀 뒤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도립국악단 정향옥 사무국장은 “400석의 객석 중 평균 200~300석이 찬다”고 말했다. 지난 5월2일 단체 관람한 중국 관람객 200여 명은 공연을 극찬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4월부터 ‘내나라 여행’ 관광 일정에 토요공연을 정례적으로 포함시켰다. 하나투어 가이드 황재민(40)씨는 “미국과 캐나다 등 외국에서 온 관광객 30여 명이 매주 토요공연을 감상한다”며 “판소리나 타악공연을 감상하며 매우 좋아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도립국악단은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대형 기획공연을 올리고 있다. 25일 토요공연 때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악뮤지컬 ‘무럭이네 가족의 귀신소동’을 올린다. 140여 명의 단원 중 80여 명이 참여하는 대형 무대다. 김 상임지휘자는 어린시절 귀신 이야기를 떠올리며 직접 대본을 썼다. 변사가 들려주는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이야기에 맞춰, 국악연주와 무언극 등이 유쾌하게 맞물린다.

도립국악단은 주민들에게 국악의 향기를 전달하는 ‘행복주머니’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일 장흥 관산초등학교 체육관 개관식에 참석해 ‘생음악 국악공연’을 선보였다. 올해 벌써 100여 차례나 주민들을 찾아가 행복 주머니를 선물했다. 김 상임지휘자는 “국악이 국악을 하는 식구들만의 잔치여서는 안된다”며 “주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61)270-8375.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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