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전자업체 운영센터, 1년여간 20만대 모아
지자체 수거물량은 10% 불과…“관심 더 가져야”
지자체 수거물량은 10% 불과…“관심 더 가져야”
버려진 휴대전화나 폐가전제품을 재활용하는 사업에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해 4월 전남 장성에 문을 연 ‘호남권 전자제품 리사이클링센터’에는 냉장고·세탁기·에어컨·텔레비전 등 폐가전제품 20만5000대가 들어왔다.
이 센터는 폐전자제품에서 나온 고철·구리·알루미늄·수지류 등 원료소재를 연간 약 8500t 생산했다. 전자산업의 56개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가 건립한 리사이클링센터는 전자업계 판매 대리점과 호남권 각 시·군에서 수거한 폐가전제품을 받고 있다. 올해 목표는 폐가전제품 22만대를 받아, 고철·구리 등 1만여t을 생산하는 것이다.
지난해 전남 22곳 시·군에서 1만1900대의 폐가전제품을 입고시켰다. 시·군별 입고 실적을 보면 신안군이 920대로 가장 많았고, 완도군(827대)과 구례군(545대), 장성군(496대) 등의 순이었다. 신안군은 선박을 동원해 각 섬을 돌며 폐가전제품을 수거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전남 자치단체들은 지난 6월 말까지 3013대의 폐가전제품을 리사이클링센터에 보냈다.
전북에서는 지난해 11곳 시·군에서 7411대의 폐가전제품을 장성 리사이클링센터에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입고 실적은 정읍시가 1137대로 가장 많았고, 남원시(1207대)와 익산시(881대) 등의 순이었다. 전북에서 지난 6월 말까지 들어온 폐가전제품은 6098대로 조사됐다.
호남권 리사이클링센터에 입고되는 폐가전제품 중 자치단체 수거량은 10% 안팎에 불과하다. 자치단체의 입고 비율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은 운반 거리가 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8~12월 시·군별 폐가전제품 수거 경진대회를 열어 내년 1월 우수 자치단체를 선정하기로 하는 등 폐전자제품 수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전남·전북 자치단체들은 냉장고·세탁기 등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EPR)에 포함되는 대형 가전제품을 제외하곤 선풍기·가습기 등 소형 가전제품들을 거의 수거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6월부터 폐휴대전화나 선풍기·가습기·녹즙기 등 32개 소형 가전제품을 무상으로 수거해 제품 안에 든 각종 금속을 회수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외계층 주민들을 고용해 수거된 소형 가전제품들을 해체·분리하는 방식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여기에서 나오는 이익금은 자선단체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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