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라! 오월 전사들…”
5·18유공자동지회는 27일 오후 6시 5·18민중항쟁 당시 시민군의 최후 항전거점이던 전남도청 앞 마당에서 영령의 부활을 기원하고 오월의 계승을 다짐하는 부활제를 연다.
부활제는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막을 열어 5월시인 김준태씨의 헌시 ‘아들 딸에게 들려주는 5월의 노래’ 낭독으로 이어진다.
공연은 25년 전 잠든 자를 깨우는 모둠북, 대동세상 열흘의 슬픔과 승리를 표현한 노래, 오월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율동, 영령의 부활을 열어주는 검무 등으로 짜여진다.
참석자들은 공연 뒤 전남도청 앞 항쟁기념탑에 꽃을 바치고 인권·평화·민주의 5월정신을 이어받을 것을 다짐한다.
이 단체는 5·18 당시 시민군의 최후 항전을 기억하고 명예로운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2002년부터 전체 기념행사를 폐막하기 앞서 부활제를 열어왔다.
이 단체 이경희 사무총장은 “해방 광주를 상징하는 공간에서 동지들을 추모하는 부활제를 2시간 남짓 펼친다”며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으로 멸실위기에 놓인 전남도청 일원의 원형보존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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