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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 지하철 전동차정비 민간위탁 강행

등록 2005-05-26 21:58

6월 8일부터…2호선 역사관리 7월 시행
시민중재위·노조 “공사, 약속어겼다” 반발

6월 8일부터 대구지하철 전동차 중정비를 민간업체가 맡는다.

또 이르면 7월부터는 지하철 2호선 역사 12곳도 민간업체에서 맡아 승차권을 팔고 승객들의 안전관리를 하게 된다.

대구시민들은 2년전 대구지하철 참사를 떠올리며 “민간업체가 정비한 전동차를 과연 안심하고 탈 수 있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단체와 지하철 노조는 “지하철 공사가 ‘민간위탁은 시민중재위에서 결정하자’는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지하철공사는 지난 4월 28일 공개입찰을 통해 유진차량정비㈜(대표 이제정)에게 전동차 204대의 중정비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이미 직원 30여명을 뽑아 정비관련 직무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차량정비㈜는 2006년말까지 15억원을 받고 전동차 정비를 하기로 계약했으며, 새달 8일부터 1호선 전동차 의 정비를 시작한다.

중정비 업체가 결정되면서 지하철공사 정비팀은 전체 직원 60여명 가운데 25명만이 남고 나머지 35명은 2호선 종점인 문양역으로 자리를 옮길 계획이다.

지하철공사는 “민간업체한테 전동차의 모든 정비를 맡기는게 아니고 전동차 종합검사와 기능시험, 중요 장치 정비 등은 여전히 공사 정비팀에서 정비를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지하철 공사는 이어 9월에 개통되는 지하철 2호선 역사 26곳 가운데 성서공단, 죽전, 강창 등 역사 12곳을 민간업체에 넘겨 관리하기로 하고 지난 25일 사업자를 모집했다. 공사 쪽은 “12명을 뽑는데 20여명이 넘게 지원했다”고 말했다.

공사는 서류 심사와 면점을 거쳐 6월 7일쯤 사업자를 최종 결정한다. 사업자로 선정된 역사 관리인은 직원 10여명을 채용해 승차권 판매와 역사 안전관리 등을 맡고 공사에서 돈을 받는다. 역사관리를 맡은 민간업자는 2호선 개통 2개월전인 7월쯤 업무를 시작한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대구참여연대 윤종화 처장은 “‘지하철 시민중재위’에서 민간위탁 여부를 결정하도록 합의했는데, 지하철공사가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윤 처장은 시민중재위 위원이다.

대구지하철 노조와 공사는 지난해 88일동안 파업끝에 시민들의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동차 중정비와 역사의 민간위탁은 지하철 시민중재위에서 논의해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지하철 시민중재위는 공사쪽 추천위원 4명, 노조 쪽 추천위원 4명 등 8명으로 구성돼있다. 대구지하철 노조도 “공사가 중요한 노사합의 사항을 어긴채 민간위탁을 강행했지만,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하철 공사 배상민 사장은 “2호선 개통 일정은 다가오지만, 시민중재위에서 아무런 논의도 되지 않고 진척도 없어 자체 판단으로 민간위탁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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