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선거겨냥 ‘발전구호’
최근 부산발전연구원이 주최한 지역 발전전략 심포지엄에 허남식 부산시장(한나라당)이 기조발제자로 나서, 열린우리당 쪽으로부터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행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허 시장은 지난 26일 오후 부산발전연구원과 ‘부산을 바꾸자’ 포럼이 해운대 벡스코에서 연 ‘부산발전 2020 비전과 전략’ 심포지엄에서 기조발제를 맡아 ‘부산을 바꾸자, 세계도시 부산 실현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2020년 부산의 비전을 ‘21세기 동북아 시대의 해양수도’로 설정하고, 지역적 잠재력을 바탕으로 한 3개 벨트 특성화와 7대 전략 프로젝트 추진안을 제시했다.
이날 기조발제에 이어 진행된 지정토론에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삼성경제연구소장,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의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부산시당은 27일 논평을 내어 “허 시장이 발표한 3개 벨트 특성화 및 7대 전략 프로젝트 내용은 지난해 보궐선거 때 자신의 공약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며 “부산발전을 위한 로드맵이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재선 로드맵’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가 거창하게 유-시티 출범식을 연 지 며칠 안돼 비슷한 성격의 행사를 잇달아 열고, 부산발전연구원의 심포지엄에 현직 시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선 것 모두 속내가 뻔히 들여다 보이는 일”이라며 허 시장에게 “시정을 재선행보에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허 시장이 올 들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부산을 바꾸자’ 운동의 연장선에서 지역발전 로드맵의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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