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에선 지금 ‘대하가 펄떡펄떡’
제철맞아 5일부터 남당항서 축제
충남 태안반도의 대표적인 가을 먹거리인 대하가 출하됐다. 5일부터는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도 열린다.
2일 태안군 남면 당암항과 안면읍 황도 등 천수만 일대는 자연산 대하 어장이 형성돼 어선들이 본격적인 대핮잡이에 나서고 있다.
현재 출하되는 대하는 15~18㎝ 크기로 아직 제철 대하보다 작지만 1㎏(30~40마리)에 2만5천~3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천수만은 서해 최고의 어패류 산란장이어서 대하 등 각종 어패류 어장이 가장 먼저 형성된다.
대하철을 맞아 홍성 남당항에서는 5일부터 11월1일까지 대하축제가 열린다.
남당항 대하축제는 바로잡은 신선한 대하를 맛볼 수 있어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단백질이 풍부한 대하는 수컷보다는 암컷이 더 크고 맛있는데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해 가을철 최고의 별미로 꼽힌다. 날로 까먹거나 튀김, 찜 요리가 유명하며 특히 불판에 소금을 깔고 대하를 구워먹는 소금구이는 고소하고 담백해 인기가 높다. 10월에는 안면도 백사장항 등 천수만 주변 항포구에서도 대하축제가 시작될 예정이다.
남당수산 김영기(29)씨는 “지난해에는 대하가 많이 잡히지 않아 1㎏에 7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올 해는 꾸준히 잡히고 있어 부담이 덜할 것”이라며 “20㎝가 넘는 대하는 한달정도 기다려야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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