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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해군기지 설명회 ‘막무가내 서귀포시’

등록 2009-09-09 18:51

용역결과 9일 발표→무기한 연기→10일 강행 ‘널뛰기’
‘정부 책임자 참석’ 등 주민요구 무시…반발·불신 불러
서귀포시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용역 보고서 관련 주민설명회를 강행하면서 주민들과 또다시 마찰을 빚고 있다.

서귀포시는 10일 오후 4시 시민회관에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지역 종합발전계획’ 용역 결과를 발표한다. 시는 애초 9일 오후 2시 대천동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열려다 주민 반발이 일자 한때 이를 연기한다고 밝혔다가, 10일로 주민설명회 일정을 다시 잡았다. 박영부 시장은 “강정마을회 쪽에서 주민설명회 개최 전제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주민설명회를 하루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5월에도 관련 설명회를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해군기지가 들어설 강정마을 주민 등은 ‘주민과 합의 없는 주민설명회 개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다. 이들은 주민설명회 참석도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시와 아무런 합의도 되지 않았는데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주민설명회에 참석하지 않고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마을회의 입장을 전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정마을 주민들은 지난 8일 △정부 및 제주도 책임관계자 참석 △용역 결과 이행각서 작성 △해군기지 유치 결정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 △주민설명회 장소 변경 등 4개 항을 주민설명회 전제 조건으로 요구했다. 시는 특히 이들 조항 중 해군기지 유치 결정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 요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날 발표될 용역안은 사실상 최종안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서울의 건화엔지니어링 쪽에 용역을 의뢰했으며, 지난 5월까지 보고서를 납품받을 예정이었다. 시가 발표할 용역안에는 제주해군기지 지역 종합발전에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에 걸쳐 모두 9910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군기지는 2014년까지 이지스함 등 함정 20여척이 계류할 수 있는 총연장 1950m의 항만시설을 비롯한 해군기지와 15만t 규모의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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