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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나누고 기업은 보태고 청각장애 아이들에 ‘희망 홀씨’

등록 2009-09-09 22:23수정 2009-09-09 22:25

광주시 서구 쌍촌동 홀더지역아동센터의 청소년들이 지난달 리모델링 후원 사업에 동참해 들머리 계단에 벽화를 그리고 있다.  홀더지역아동센터 제공
광주시 서구 쌍촌동 홀더지역아동센터의 청소년들이 지난달 리모델링 후원 사업에 동참해 들머리 계단에 벽화를 그리고 있다. 홀더지역아동센터 제공
금속노조 기아차 광주지회 토공
광주 홀더아동센터에 후원 손길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광주지회(지회장 박병규)는 11일 오후 광주시 서구 쌍촌동 홀더지역아동센터 공부방을 방문해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한다. 이번 장학금은 기아차 광주공장 지회가 주관한 ‘나눔 큰마당 잔치 및 호프 데이’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지난달 22일 열린 행사에서 공장 안 24개 나눔단체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광주지회 김종윤 생활문화체육실장은 “청각장애인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광주공장 지회는 2006년 광주 인화학교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자 대책위에 참여하면서 청각장애인 학생들과 인연을 맺고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광주에서 열린 청각장애인 학생 후원의 밤인 ‘희망의 도가니’ 행사에도 참여했다. 노조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홀더지역아동센터의 청소년들을 후원하는 등 나눔과 연대 활동을 꾸준히 펼치기로 했다.

홀더지역아동센터는 노조 후원금을 전액 장학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홀더지역아동센터는 2006년 광주 인화학교 청각장애인 성폭력 사건의 충격으로 학교를 떠난 학생들의 공부방 구실을 하고 있다. 인화학교를 그만두고 일반 학교로 전학한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홀더 그룹홈(공동생활가정) 2곳에는 지금 남녀 고교생 9명이 살고 있다. 홀더지역아동센터 김용목(47) 대표는 “우리 아이들이 미래의 희망을 키울 수 있는 홀씨가 되리라고 믿는다”며 “주변에 자신들에게 관심을 갖는 이웃들이 있다는 것만으로 아이들에겐 큰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한국토지공사(대표 이종상)도 1800만원을 지원해 홀더 공부방의 리모델링 사업을 후원했다. 지난달 광주 동구지역자활센터 집수리사업단이 시공을 맡았고, 한국토지공사 임직원 자원봉사대가 직접 자원봉사자로 공사에 참여했다. 숙원사업이었던 바닥이 난방시설로 바뀌었고, 부엌시설도 개선됐으며, 화장실이 마련돼 아이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혜숙 사무국장은 “아이들도 리모델링 공사 중 계단 벽에 자신들의 희망을 담은 벽화를 그렸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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