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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사람과풍경] 제주 만덕할머니 ‘나눔사랑’ 서울로 퍼진다

등록 2009-09-10 19:22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제주의 빛’ 전시회에서 김만덕기념사업회 공동대표인 탤런트 고두심씨(맨 왼쪽)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 관람객을 맞고 있다. 김만덕 나눔 쌀 만섬 쌓기 조직위 제공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제주의 빛’ 전시회에서 김만덕기념사업회 공동대표인 탤런트 고두심씨(맨 왼쪽)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 관람객을 맞고 있다. 김만덕 나눔 쌀 만섬 쌓기 조직위 제공
내달 광화문서 ‘나눔쌀만섬 쌓기’
초중고 학생들 쌀·성금 정성 모아 ‘무료급식’ 지원
제주도 출신 화가 60명도 특별전시회 수익금 기부

제주에선 해마다 김만덕(1739∼1812) 할머니의 나눔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덕상을 준다. 10일 오전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 안 김만덕 묘탑 앞에서 열린 만덕상 시상식에서 김순심(봉사 부문)씨와 오정희(경제인 부문)씨가 이 상을 받았다.

김만덕은 조선 정조 때 최악의 흉년으로 도민 1만8000여명이 굶어 죽자 평생 모은 재산을 선뜻 내놓아 수만 명을 살린 것으로 유명하다. 양인 출신의 거상이었던 김만덕의 선행은 임금에게까지 알려졌다. 정조가 제주목사를 통해 만덕의 소원을 묻자, 그는 “한양에 가서 궁궐을 우러러보는 것” 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당시 여성 최고의 벼슬인 내의원 의녀반수의 벼슬을 받은 김만덕은 정조를 배알했고, 이듬해 봄 금강산에 들어가 1만2000봉의 장관도 감상해 평생 소원을 풀었다.

오는 10월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김만덕 나눔 쌀 만 섬 쌓기’가 열린다. 2007년 제주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던 ‘김만덕 나눔 쌀 천섬 쌓기’의 ‘서울판’인 셈이다.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초·중·고 각급 학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기부한 쌀을 각 동 주민센터에서 모아 푸드뱅크 등 무료급식소 등에 전달한다. 기업과 시민들이 맡긴 성금은, 2000원은 ‘한 되’, 2만원은 ‘한 말’, 20만원은 ‘한 섬’으로 집계된다.

김만덕 나눔 쌀 만섬 쌓기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주 출신 탤런트 고두심씨는 “김만덕은 남을 위해 모든 것을 내놓으며 박애 정신을 몸소 실천한 한국의 대표적 여성”이라며 “만덕 할머니의 나눔 정신을 실천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출신 화가 60명은 지난달 22~3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제주의 빛’전을 열었다. 창간 25돌을 맞은 <월간 미술세계>와 ‘김만덕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 행사엔 고영훈·박광진·이활종·강승희씨 등 제주 출신 화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작가들은 이 전시회 수익금 전액을 서울 나눔 쌀 쌓기에 기부했다.

곽민 조직위 사무국장은 “만덕 할머니의 나눔과 사랑의 정신이 널리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한 행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02)547-0805.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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