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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양 ‘동호안매립지 붕괴’ 책임 공방

등록 2009-09-14 22:22

시의회·어민 “포스코 무리한 준설로 바다 오염”
포스코쪽선 “단순한 사고…침출수 누출은 음해”
광양 지역 어민과 시민단체들이 광양시 동호안 매립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광양시어민회와 광양환경운동연합, 여수지역 시민단체 등은 오는 16일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광양제철소 동호안 사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출범식을 연다. 비대위는 이날 최근 발생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동호안 매립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기로 했다.

지난달 23일 포스코광양제철소 동호안 매립지 제방 안에 위치한 인선이엔티 지정폐기물 4단계 매립장의 붕괴로 제방도로가 파괴되고 침출수가 수일간 흘러나가는 최악의 환경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사고 발생 뒤 20여일이 지났지만 사고 원인과 책임규명이 명확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영산강환경청이 지난 2000년 인선이엔티에 위탁해 광양제철소 슬래그를 매립한 터에 지정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조성중인 터에서 발생했다. 동호안 매립지는 광양제철소에서 나오는 광석 찌꺼기(슬래그)를 매립하기 위해 제철소 동쪽에 바닷물을 막는 제방도로를 건설하면서 조성됐으며, 660여만㎡의 규모의 매립지는 1989년부터 가동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4일 침출수의 성분분석을 위해 시료를 채취했다. 영산강환경유역청과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선이엔티는 사고 원인 조사를 전문기관에 의뢰해 놓은 상태다.

사고 이후 광양어민회는 현장을 찾아 실태조사를 벌인 뒤, “10년이 넘도록 동호안의 침출수가 바다로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김영현 어민회장은 “이번 제방도로 붕괴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도 부유 물질로 추정되는 거품으로 동호안 앞바다가 뒤덮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고 말했다. 어민회는 더불어 환경 피해 사진을 증거자료로 내밀면서 관련자 처벌과 기업들의 책임 추궁도 촉구했다.

광양시의회도 성명서를 내 “사고지역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잇따른 사업 확장으로 동호안을 준설하는 등 환경오염과 붕괴사고의 위험성이 내포돼 있었다”고 밝혔다. 광양환경운동연합 또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잇따른 사업 확장으로 동호안을 준설하는 등 환경 오염과 붕괴 사고의 위험성이 상당 수 내포돼 있었는데도 광양제철소와 인선이엔티가 안일하게 대응해 화를 자초한 인재” 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동호안 지정폐기물 매립장의 하중이 쏠리면서 나타난 단순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슬래그를 처리하기 때문에 지난해 하얀색의 액체들이 나온 적은 있다” 며 “하지만 침출수가 바다로 흘러 유입됐다는 것은 음해하려는 말” 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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