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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원주민들, 보상금 웃도는 집값에 ‘울상’

등록 2009-09-15 21:56

행정도시 이주자택지 분양가 ㎡당 47만7천원
행정도시 이주자택지 분양가 ㎡당 47만7천원
토공, 2240세대 이주자택지 ‘㎡당 47만7천원’ 분양
주민 70%가 ‘그림에 떡’…저리 대출 등 대책 촉구
한국토지공사가 행정도시(세종시) 원주민을 대상으로 이주자 택지 분양에 나섰다. 원주민들은 단독택지에 집을 짓는 데 보상금을 웃도는 돈이 든다며 반발하고 있다.

토공은 15일 행정도시 중심행정타운 주변 및 ‘첫 마을’ 예정지에 조성한 주택용지를 10월 말까지 예정지에 집을 갖고 있던 원주민 2240가구에 우선 분양한다고 밝혔다. 분양가는 조성원가의 70%선인 ㎡당 47만7000원이다.

분양 공고를 보면, 주택용지는 중심행정타운 주변과 ‘첫 마을’ 주변이며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공동주택지(가구당 99㎡) △개인이 집을 지을 수 있는 주거전용 단독주택지(가구당 330㎡) △동호인이 모여 타운하우스 등을 지을 수 있는 단독주택지(가구당 330㎡) 등 세 종류이다.

동호인 타운하우스용 공동주택지는 14~50가구, 공동주택지는 681가구가 조합을 꾸려야 분양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원주민들이 단독주택지를 분양받아 집을 짓는 데 땅값 1억5800만원에 건축비 1억여원 등 3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저렴한 이주자 택지 공급을 바라던 원주민들은 전체 원주민들의 70%가 3억원이 안 되는 보상을 받았는데, 이주자들에게 공급하는 땅값이 너무 비싸다며 ‘그림의 떡’이라고 하소연했다.

홍석하 세종 특별자치시 정상추진 연기군 주민연대 사무국장은 “땅값도 비싸고 정부가 행정도시 건설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원주민 입주 시점도 2010년에서 2014년으로 늦춰져 상당수 원주민이 보상금을 생활비로 쓸 수밖에 없어 행정도시 첫 주민의 꿈이 무너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 국장은 “정부가 ‘세종시 첫 시민은 원주민’이라며 각종 지원을 약속한 만큼 많은 원주민이 고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장기 저리 주택자금 지원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토공 관계자는 “기반시설을 최고로 갖추고 저탄소 녹색성장 취지에 걸맞은 환경보호 공사를 하면서 공사비가 늘었으며 세종시는 준수도권으로 봐야 하고 일반분양가가 3.3㎡당 25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가가 비싸지 않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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