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베어트리파크 ‘현대미술전’
명품 수목원에서 수준급 현대미술전시회가 열린다. 충남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 베어트리파크(beartreepark.com)는 18일부터 미술전시관에서 ‘미술과 놀이전-슈퍼스타 인 베이트리파크’를 연다.
11월1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는 예술의전당의 순회기획전인 ‘찾아가는 미술관’을 유치한 것으로, 대중들이 열광하는 슈퍼스타를 주제로 한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과 명품 로고를 젊은 작가 17명이 재해석해 패러디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통닭 튀김을 파는 케이에프시의 마스코트인 할아버지는 유성일씨가 벌레 박제로 만들었고, 가수 비는 조정화씨가 밀랍인형으로 재현했는데 실물과 너무 닮아 여성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반짝 빤짝 빛나는 루이뷔통 가방의 재료는 돌이다. 양문기씨는 이 작품 이름을 ‘럭셔리 돌’이라고 붙였다.
또 고흐의 자화상, 다빈치의 모나리자, 신윤복의 미인도 등도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재탄생했다. 링컨 초상화 재료는 지우개 가루, 제임스 딘 초상화는 놀랍게도 전선으로 제작됐다.
베어트리파크는 대도시와 떨어진 지역 주민들은 물론, 수목원을 찾은 이들도 산책하듯 수목원을 돌아다니며 수준 높은 미술전시회를 볼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미술관을 차리고 전시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041)866-7766.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베어트리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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