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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도 ‘감귤 감산’ 실효성 논란

등록 2009-09-21 18:02수정 2009-09-21 20:15

생산량 예측 ‘주먹구구’ 올해만 두번째 열매솎기
“관주도 정책 허점…감귤원 매입이 효과적” 지적
제주도와 제주농협의 열매솎기를 통한 감귤 감산 정책을 두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적정 감귤 수확량을 58만t으로 보고 9만6000t의 감산을 목표로 열매솎기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의 조사 결과, 노지 감귤이 67만6000t 생산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 5월 도 농업기술원에서 예측한 감귤 생산량(63만7000t)을 기준으로 7월까지 9만8000t의 열매를 솎아낸 뒤, 또다시 2차 감산운동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이번 도의 감귤 감산 정책에는 80억원이 투입된다. 두 번째 감귤 감산운동에 들어간 9월 초부터 시작된 열매솎기에는 공무원과 주민 등 1만5000명이 투입됐다.

하지만 제주도가 기본적인 생산 예상량부터 갈피를 잡지 못하는 등 ‘감귤 행정’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감귤 생산량 예측조사도 없이 계획 단계부터 주먹구구식이었다”며 “시장원리를 무시한 관 주도의 감귤정책이 오히려 감귤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완근 의원은 “2007년에도 67만5000t을 예상해서 7만7000t을 감산했지만 67만7000t이 생산됐다”고 지적했다. 한영호 의원은 “올해 감귤 감산시책에 투입된 예산을 아예 생산구조조정을 위한 감귤원 매입에 투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도가 투자 유치를 위해 토지를 사들이는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감귤원을 매입해 농민들에게 목축지로 임대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들은 “지난 5월엔 감귤 꽃이 7%만 남는 것을 기준으로 했는데, 대풍으로 낙과율이 적었다”며 “감귤 열매솎기는 품질 향상을 꾀해 판매 확대로 연결되는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감귤 대풍이 전망되자 상품이 아닌 감귤의 유통 행위가 예년보다 더 많을 것으로 판단해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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