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훼손 막기 ‘티끌 모아 기적’
공유화 운동 18년…10만여명이 53만㎡ 매입·기증
광주시의회는 ‘개발조례’ 제정…주민 뜻과 반대로
광주시의회는 ‘개발조례’ 제정…주민 뜻과 반대로
광주시민 등 10만여명이 무등산 땅을 사거나 기증했다. 광주의 상징 무등산의 막개발을 막기 위해서다.
무등산공유화재단(이사장 강정채)은 1991년부터 시민과 시민·사회단체 등 10만여명이 무등산 53만여㎡(16만여평)를 매입하거나 기증해 등기를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산하 13개 시민단체가 1991년 무등산 막개발 바람이 불자 ‘ 땅 한평 갖기’ 운동을 시작했다. 도립공원인 무등산은 광주시와 전남 화순, 담양 등지의 사유지가 많아 막개발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었다. 2000년 6월 75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무등산 공유화 재단이 출범한 뒤 땅 한평 갖기 운동이 본격화됐다. 박선홍 초대 이사장은 “시민의 산인 무등산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자는 취지로 시작된 운동이다” 고 말했다.
재단은 기금 7억여원을 조성해 운영비 등을 제하고 나머지 4억원으로 무등산을 땅을 샀다. 매입한 땅은 평두메 계곡(13만여㎡), 화암계곡(11만여㎡), 화순군 이서면 일대(1만 8843㎡ )등 45만2366㎡ 등 희귀 동식물 서식처와 상수원 보존지역이다.
기부된 땅도 8만847㎡에 이른다. 2000년 김복호씨의 동조골 일대 땅(1408㎡) 기증을 시작으로 2003년에는 진재량씨, 의사 조건국씨가 원효계곡과 용추계곡 땅 3만 1835㎡와 1만 6000여㎡를 기증했다. 2004년에는 고 최기영씨가 화암계곡 1만9000여㎡를 내놨다. 김인주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운동본부장은 “무등산의 막개발을 막기 위해 공유화해야 하는 목표(100㎢)의 5% 정도에 도달했다” 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광주환경운동연합 등 8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무등산 개발조례 제정반대 시민회의’는 ‘무등산 자연경관 보호와 관광자원 활용에 관한 조례’ 폐기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 조례는 7월27일 광주시의회에서 통과돼 8월3일 원안대로 공포돼 시행중이다.이 단체는 이 조례가 무등산의 보존보다 관광개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고 ‘조례폐지 청구’운동을 위해 시민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박미경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광주시의회가 비밀투표를 통해 조례 제정안 의결을 강행한 행위는 반드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도록 힘을 모을 것” 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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