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감소·대금회수 지연 탓
대전·충남의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4곳꼴로 추석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최근 지역 중소기업 153곳을 대상으로 추석 자금 수요를 조사했더니, 43.8%(67곳)가 지난해보다 올해 추석자금 사정이 ‘곤란해졌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19.6%(30곳)에 그쳤다.
자금사정이 악화한 원인으로는 △매출 감소 △판매 대금 회수 지연 △원자재가격 상승 등이 꼽혔다.
기업들 가운데 34%(52곳)는 은행 차입이 어려운 상황이며, 금융권의 신규대출기피와 추가 담보요구, 금융비용 증가 등 때문이라고 답했다.
추석 자금은 업체 평균 2억800여만원이었으며, 절반 수준인 1억4700여만원을 확보했고 부족한 자금은 남품대급 회수와 결제대금 지급 연기, 은행차입 등으로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지난해 54.4%에서 올해 45.1%, 상여금 평균 지급 수준도 지난해 기본급의 59.8%에서 53.7%로 각각 낮아졌다. 추석휴무는 3일이 60.1%로 가장 많았다.
한편, 취업·인사포털 대전충청 인크루트(incruit.com)가 노동자 300명 미만 기업 18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상여 지급계획’ 조사 결과, 108곳(58.1%)이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상여금 수준은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하겠다는 기업이 77.8%였으며, 현금 지급 기업의 평균 상여금은 정기상여 기준이 69만5천원, 특별상여 기준이 31만5천원이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