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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옛 전남도청 별관 ‘부분존치’ 합의

등록 2009-09-22 22:39

광주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추진 일지
광주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추진 일지
문화부, ‘10인 대책위’ 존중 철거안 철회
‘게이트안’ 등 보존방법 전문가 협의 방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광태 광주시장, 광주 지역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옛 전남도청 별관문제 해법을 위한 10인 대책위원회’(이하 10인 대책위)는 1년 넘게 보존을 두고 논란을 벌여온 옛 전남도청 별관을 부분 존치하기로 22일 합의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문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인 대책위의 의견을 존중해 애초 (옛 전남도청 별관을 철거하는) 설계안을 철회하고 어떤 형태로든 별관을 보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0인 대책위는 시민의 정서를 고려해 되도록 옛 도청 별관에 터널식 진입로를 만드는 ‘게이트 안’(오월의 문 안)으로 하되, 구체적인 방법은 정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인 대책위의 의견을 존중하고, 구체적 보존 방법은 전문가들과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최종 방침을 정리했다.

이날 회동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원설계안을 철회하는 대신 원형 보존을 주장했으나, 10인 대책위 쪽이 공사 기간 지연 등을 이유로 부분 존치를 요구해 결국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쪽은 “‘게이트 안’으로 옛 도청 별관을 부분 존치하되, 게이트의 규모나 형태·디자인 등은 전문가들과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이트 안은 별관 4개 층 가운데 1·2개 층을 터 진입로를 만들자는 것이다.

문화부는 앞으로 문화전당 설계자인 우규승씨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 등의 의견을 들어 보존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게이트 안이나 ‘3분의 1 존치안’ 중 한 가지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으나, ‘제3의 안’이 선택될 가능성도 있다.

시민들은 이번 합의를 그동안의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말했다. 5·18사적지 원형보존을 위한 광주·전남 시도민대책위 관계자는 “철거를 막아냈다는 기쁨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원형 그대로 지켜내지 못한 아쉬움이 교차한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광주사회의 갈등이 더는 악화되지 않고 치유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애초 설계안을 존중해야 한다는 쪽에 찬성했던 시민단체 관계자도 “문화체육관광부의 결정을 존중하고 받아들인다”며 “도청 별관 문제로 말미암아 노출된 광주 사회의 여러 갈등이 치유되고 지역통합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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