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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대, 이번엔 총장추천위 재구성 ‘갈등’

등록 2009-09-29 17:56

교수회 “2주안 새 기구 출범”
총추위 “비논리적 처사” 발끈
12월 재선거…정상화 ‘먼길’
제주대의 총장 선출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제주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총추위)는 29일 총장 임용 재선거를 12월 초에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총추위는 “총추위 구성과 운영은 교수회 권한이지만 현재 총추위가 구성돼 있는데 재구성하겠다는 것은 비논리적인 처사”라고 밝혔다. 총추위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교수단체 등의 지적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총추위는 특히 그 근거로 2006년 전북대 총장 선거를 들었다. 당시 총장 선거에서 1순위 후보자가 부적격 판정을 받아 재선거를 했는데, 이를 관리한 곳은 기존의 총추위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경표 제주대 교수회장은 최근 학내 전자게시판을 통해 “교수회 규정(제4조 3항)에 따라 2주 안에 총추위를 새롭게 구성해 총장 임용 재선거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회장은 “교수회는 적법하게 새로운 총추위를 출범시킬 예정이니까 현 총추위는 총장 선거에 관한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주대 총장 임용 갈등이 장기화하자, 학내 안팎에서는 ‘대학 정상화론’이 새롭게 고개를 든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제주대 교수는 “이제 대학 공동체 전체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기주장만 내세우기보다 대학이 정상화되는 것이 우선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또다른 교수도 “총장 임용 선거를 둘러싼 파행이 계속되면서 솔직히 대학 구성원들이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가 됐다”며 “다른 대학은 학생 모집과 대학 발전을 위해 뛰고 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제주대는 지난 4월30일 이래 다섯 달 동안 총장이 공석인 상태다. 최치규 교무처장의 총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1월 총장 임용 후보자 선출 선거에서 1순위 후보로 뽑힌 강지용 교수에 대해 공무원의 겸직허가 금지 위반 등을 이유로 임용 부적합 결정을 내린 게 발단의 시초였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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