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거꾸로 가는 교육현장

등록 2009-09-30 22:28수정 2009-09-30 22:32

패스트푸드 광고 실린 포스터 붙이고
패스트푸드 광고 실린 포스터 붙이고
패스트푸드 광고 실린 포스터 붙이고

국토부 공익광고, 대구 초중고 900여곳 배포
“식습관 교육 역행” 지적에 교육청 “가려라”

패스트푸드 상품을 홍보하는 포스터가 대구시내 일선 학교에 일제히 나붙었다.

지난달 15일부터 대구 지역 초·중고교 900여 곳에 학교마다 2∼3장씩 나붙은 이 포스터는 국토해양부가 제작해 배포한 우측보행 홍보 포스터다. 이 포스터는 대구 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학교에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터에는 우측보행을 홍보하는 그림과 함께 글귀가 적혀 있다. 하지만 오른쪽 아래에는 특정 회사의 패스트푸드 상품을 홍보하는 마크와 전화번호가 선명하게 찍혀 있다.

이 포스터를 본 교사들은 “학교에서 패스트푸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학생들의 식습관을 지도하고 있는데, 정부의 공익광고에 버젓이 광고가 실려 있어 매우 당황스럽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대구시내 학교에서는 학교 안 매점에서 패스트푸드 상품을 팔지 못하도록 금지시켜 놓고 있다.

전교조 대구시지부는 “시교육청이 학교에 포스터를 보낼 때 비교육적인 내용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하지 않느냐”며 “즉시 이 포스터를 수거해 폐기 처분하라”고 요구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전교조 대구시지부의 지적처럼 포스터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30일 일선학교에 포스터 내용 중 패스트푸드 홍보 마크와 전화번호를 헝겊이나 학교로고 등을 이용해 가리도록 긴급 지시했다. 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김창원 장학사는 “국토해양부를 통해 포스터를 전달받아 배포했기 때문에 전량 수거 여부는 국토해양부의 견해를 들어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수업할 교사 1172명 3~4일 빼가고

부산·경남교육청, 일제고사 채점 동원령
수업결손에 교육청 “학교가 알아서 해라”

부산시교육청과 경남도교육청이 일제고사 채점을 위해 학기 중에 각각 교사 450명과 722명을 3~4일 동안 차출하기로 해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 논란을 빚고 있다.

도교육청은 13~14일 초등학교 6학년생, 중학교 3학년생, 고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일제고사(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서술형 문제 채점을 위해 초등학교 140명, 중학교 302명, 고교 280명 등 교사 722명을 채점위원으로 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채점위원으로 선발된 교사들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박4일 동안 합숙을 하며 답안지를 채점하게 된다.

부산시교육청도 초·중·고에서 150명씩 모두 450명의 교사를 채점위원으로 선발해 다음달 13~15일 2박3일 동안 합숙 채점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수업 결손을 최소화 하기 위해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함께 끼워 채점날짜를 잡았으며, 채점 일정을 더 줄일 수도 있지만 채점위원을 추가로 더 선발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교사 차출 채점은 지난해 발생했던 채점 과정의 부정과 오류를 막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 밖 특정장소에 채점위원들을 모아 놓고 답안지를 채점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남도의 경우 일요일인 다음달 1일을 제외한 나머지 사흘 동안 해당 교사의 과목은 수업 결손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대해 전교조 경남지부는 “수업 파행사태까지 낳으면서 시험을 치르는 것이 과연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 될지 의문”이라며 “하지만 도교육청은 수업 결손 문제는 각 학교에서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무책임한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남교육연대도 “학기 중에 교사들을 동원해 수업 결손을 빚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일제고사 채점을 위해 교사를 동원하고 경비를 지출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 담당장학사는 “공교육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동시에 시험을 치르는 것”이라며 “시험 채점일까지는 아직 시간여유가 있기 때문에 각 학교에서 강사를 채용하는 등 수업 결손을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