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와이엠시에이와 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가 지난해 9월 마련한 ‘외국인 노동자 추석맞이 한마당’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수와이엠시에이 제공
시민단체·종교계, 6년째 ‘추석맞이 한마당’
중국인 선원 등 220명과 문화행사·의료봉사
중국인 선원 등 220명과 문화행사·의료봉사
전남 여수 연근해 어선에서 일하는 중국인 선원과 건설 현장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한가위 잔치가 열린다.
여수와이엠시에이와 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는 2일 오전 10시 여수시 화양면 석창교회 수양관에서 ‘외국인 노동자 추석맞이 한마당’을 진행한다. 밥과 반찬을 정성껏 준비하고 고기를 구워 한자리에서 식사를 하고, 체육·문화행사를 통해 향수를 달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여수 연근해 멸치잡이 어선의 중국인 선원 180여명과 돌산2대교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베트남·필리핀·인도·네팔 노동자 40여명이 참석한다. 종교계, 기업, 시민단체 회원 50여명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여섯 번째다. 우리소리사물단이 북춤과 부채춤 등 한국 전통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들이 서로 편을 나눠 축구 경기를 하고, 12명이 발을 묶고 함께 달리는 경기와 줄다리기 등을 펼친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스스로 진행하는 노래 경연과 장기자랑 시간이다. 중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중국 노래가 입력된 노래방 기기도 등장한다. 여수연합 박기주 원장과 제일한의원 한정우 원장, 세계로약국 등이 참여해 올해로 두 번째 의료 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여수지역 외국인 선원과 노동자를 위한 한가위 한마당 잔치의 인연은 2003년 9월 태풍 매미가 제공했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 한 택시 기사가 여수와이엠시에이로 전화를 걸어 여수 수산업체의 연근해 어선에서 일하는 외국인 선원들의 급박한 사정을 전했다. 김일주 여수와이엠시에이 부장은 “현장으로 달려가 보니 외국인 선원들이 태풍이 몰아닥치는데도 기숙사인 배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들과 인연을 맺고 1년 뒤부터 한가위 때마다 문화행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 여수와이엠시에이 사무총장은 “추석 연휴에 오갈 데 없어 배 안에 있거나 거리를 배회하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행사”라며 “가족을 위해 돈을 벌러 이국에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단 하루라도 심신을 치료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역사회가 힘을 모았다” 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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