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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충북 행정구역 통합 찬반갈등 ‘부글부글’

등록 2009-10-06 22:39

  통합에 적극적인 청원·청주상생발전추진위원회의 통합결의대회.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청원사랑포럼과 청원군민들의 반대 결의대회.청원·청주상생발전추진위원회,청원사랑포럼 제공.
통합에 적극적인 청원·청주상생발전추진위원회의 통합결의대회.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청원사랑포럼과 청원군민들의 반대 결의대회.청원·청주상생발전추진위원회,청원사랑포럼 제공.
상대 펼침막 찢고 기관사칭 홍보물까지…
청주-청원·괴산-증평 여론조사 앞두고 대립 격화
행정구역 자율 통합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15~20일)가 다가오면서 통합을 바라는 자치단체와 반대하는 자치단체가 벌이는 기싸움이 과열·혼탁으로 치닫고 있다.

통합을 바라는 청주시의 한 통장이 청원 청남농협을 사칭해 청원 지역 곳곳에 ‘주민투표 없는 청원·청주 자율통합 예스’라는 통합 찬성 펼침막을 내건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청남농협은 “통합 찬성 여론을 조성하려고 농협 이름을 도용한 것은 파렴치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20일 청원 남일면 고은삼거리 등에 걸려 있던 청주·청원 반대 펼침막이 찢기는 등 통합 찬반을 놓고 두 지역의 대립은 일촉즉발 태세까지 치달았다.

괴산군이 일방적으로 괴산·증평 통합을 추진하자 증평군민들이 반대 뜻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9일 행정안전부에 독자적으로 통합 건의를 한 괴산군은 증평군 9천여 가구에 통합 당위성을 담은 홍보물을 보내는 등 통합에 적극적이다.

통합에 시큰둥한 증평군민 800여명은 5일 오후 통합 반대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군의회, 이장연합회, 농업인단체 등이 참여했다. 6일에는 증평군 공무원노조까지 통합 반대에 동참했다. 유명호 증평군수는 “괴산군수의 막무가내식 통합 망언으로 증평군민들의 자존심이 크게 손상됐다”며 “규탄대회, 중앙부처 방문 등 적극적으로 통합 반대 운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합에 적극적인 청주와 괴산의 공세에, 소극적인 청원과 증평이 통합 반대 방패로 맞서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지역 간 행정구역 자율통합이 과열·혼탁으로 번지자 충북도가 불 끄기에 나섰다.

도는 6일 청주-청원, 괴산-증평 등 통합 관련 자치단체 4곳에 과열 자제 협조 요청을 했다. 도는 “공무원들이 직무 범위를 벗어나 찬반 독려행위는 엄단하겠다”며 “통합 찬반을 주도하는 단체도 상대방 단체를 비하하거나 헐뜯어 갈등이 일어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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