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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원대 학내 성폭력 문제로 ‘술렁’

등록 2005-05-30 21:39수정 2005-05-30 21:39

교수가 대자보 붙여 대학 안이한 처리 비판
“피해학생 핍박받아도 학교는 문제 덮기만”

충북 청주 서원대가 학내 성희롱 문제로 술렁이고 있다.

이 학교 이채욱 교수가 지난 24일 학교 광장 옆에 지난해 학교 성희롱·성폭력 상담소가 조사한 교내 성폭력 실태 관련 교수 등의 처리 등이 미흡하다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를 붙이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교수는 대자보에서 “지난해 5월 중순 학교 성희롱·성폭력 상담소가 한 성폭력 실태 조사는 공개적으로 입에 올릴 수 없을 만큼 심각했으나 학교는 문제를 은폐하기에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일부 보직 교수들이 학교의 미온적 태도에 반발해 보직 사퇴하고 일부 성폭력 학생들은 해당 교수에게 핍박을 받는데도 학교는 문제를 덮으려고만 했다”며 “사건의 책임자인 총장, 학내 구성원과 토론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성폭력 실태를 조사했던 성희롱·성폭력 상담소는 교수 5명 경고, 3명 추가 조사 뒤 징계 권고를 했지만 학교는 5명 가운데 1년은 안식년, 1명은 3개월 간 병가 조처하는데 그쳤다.

당시 성폭력 실태를 조사했던 한 교수는 “성폭력 실태에 대한 기초 조사 자료였지만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피해 학생들에게 학교의 조사와 조처를 믿고 진술을 이끌어 냈는데 사실상 징계가 이뤄지지 않는 것을 보고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면목이 없고 죄스럽다”고 말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학내 성폭력 사건을 엄중 처리할 수 있는 서원대는 자정능력을 상실했다”며 “서원대는 진상을 조사하고 사건 은폐에 결정적 역할을 한 총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원대는 “학교는 이 사건을 은폐하기보다 바람직한 해결을 하려고 구성원 대표자 회의를 여는 등 노력했지만 사건이 갖는 중대성 인식과 재발 방지 노력에 미흡했다”며 “구성원 대표자 회의를 열어 이 사건을 재처리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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