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귀포시에서 열린 서귀포칠십리축제에서 참가자들이 흥겨운 한마당을 펼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15회 맞는 서귀포 칠십리축제
불로초 전설 살려 건강에 초점…갈옷·옹기 제작 체험도
불로초 전설 살려 건강에 초점…갈옷·옹기 제작 체험도
“바닷물이 철썩철썩 파도치는 서귀포/ 진주 캐던 아가씨는 어데로 갔나/ 휘파람도 그리워 쌍돛대도 그리워/ 서귀포 칠십리에 물새가 운다.” 1930년대 후반 남인수가 부른 ‘서귀포 칠십리’(조명암 작사, 박시춘 작곡)의 노랫말이다. 중국 진나라 시황제 때 쉬푸가 ‘불로초’를 구하러 왔었다는 서귀포 하면 떠오르는 ‘서귀포 칠십리’는 이 노래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서귀포 칠십리는 17세기 중반 “서귀포는 정의현청(표선면 성읍마을)에서 서쪽으로 70리에 있다”는 말이 전해진 데서 유래했으나, 지금은 서귀포 해안의 아름다움을 일컫는 말로 통용된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시관광협의회(회장 이덕호)가 주관하는 ‘서귀포칠십리축제’가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축제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귀포시 천지연광장을 비롯해 시내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불로장생 서귀포’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제주옹기와 갈옷, 불로초차 등 3개 영역으로 나눠 열린다. 제주옹기 구역에서는 생활자기와 차그릇, 항아리, 금도자기 등을 전시하고, 관광객들이 물레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도예촌은 행사장에서 물허벅 제작을 시연하고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흙인형 등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하는 체험행사도 연다. 또 갈옷 구역에서는 갈옷 물들이기는 물론 쑥과 오미자, 오회자, 오배자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해 색깔을 입힌 베개와 쿠션, 손수건, 목수건 등을 제작할 수 있다. 또 갈천을 이용한 신발과 모자, 휴대전화 주머니 등도 선보이며 인형 등도 만들 수 있다. 불로초차 구역에서는 제주에서 자라는 야생초와 조릿대차 등 여러 가지 건강차들을 맛볼 수 있다.
축제 개막일인 23일 오후 4시부터 지역의 설화, 전설, 자랑거리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볼거리들로 구성한 칠십리대행진 행사가 서귀중앙여중~중앙로터리~초원사거리~천지연광장 구간에서 열리고, 개막식과 함께 축하공연도 있다. 24일에는 칠십리민속예술단과 성읍민속보존회 등의 공연과 해양한마당, 청소년 페스티벌이 있고 25일 오전 10시부터는 15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단체줄넘기, 물허벅 지고 달리기 등의 행사를 연다. 이 밖에 체험·테마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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