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지역희망디자인센터 부설 세계유산연구소가 조성하는 중산간 걷는 길에는 제주 원시림인 곶자왈 지대와 오름길 등이 포함된다. 사진은 거문오름 분화구 안쪽 활엽수림길. <한겨레> 자료사진
곶자왈 숲길 지나 오름 등성이 따라
조성비용 절반 국비지원…내년 2개 구간 시범개통
조성비용 절반 국비지원…내년 2개 구간 시범개통
제주올레로 시작된 걷는 길이 자연경관 중심의 걷는 길에서 땅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걷는 길까지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제주의 한라산 숲길과 해안에 개설된 제주올레를 잇는 생태 탐방로 2개 구간이 내년에 시범 개통된다.
제주도는 21일 사단법인 지역희망디자인센터 부설 세계유산연구소가 환경부의 ‘국가생태문화탐방로’ 조성 기본계획에 따라 ‘생명의 곶자왈 숲길’과 ‘평화의 오름길’ 등 2개 구간에 국비 1억5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3억원을 들여 편의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세계유산연구소는 2007년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뒤 세계유산지구에 탐방객이 집중하면서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데 주목해, 한라산 숲길과 제주해안 올레를 연계한 중산간 탐방로 조성에 들어갔다.
곶자왈 숲길은 ‘절물휴양림 후문~큰지그리오름~교래자연휴양림~늪서리오름~교래리~우진제비오름~선흘2리~거문오름 방문객센터~용암길~동백동산~선흘분교~북촌리 너분숭이 기념관’을 잇는 구간이다. 이 구간은 절물휴양림~거문오름 구간(18.5㎞)과 거문오름~북촌 너분숭이 구간(19㎞)으로 나눠 이틀 일정으로 탐방할 수 있도록 했다.
오름길은 거문오름 방문객센터~송당목장~아부오름~동거미오름~손지오름~용눈이오름~은월봉~말미오름 구간으로 24.5㎞에 이른다. 오름길의 가짓길은 용눈이오름~다랑쉬오름~비자림~돝오름으로 이어진다.
곶자왈 숲길을 ‘생명’과 연계시킨 것은 제주의 원시림 지역인 곶자왈이 지하수 보존층이며 각종 동식물이 서식하는 제주섬의 ‘허파’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오름길은 4·3과 제주의 역사와 연결돼 있다.
중산간 지역에 있는 오름은 오랜 시절부터 말과 소를 방목하는 목축의 중심지 구실을 했고 4·3 때는 토벌대의 감시 초소나 무장대의 근거지로 사용됐다. 이 때문에 오름길에는 ‘평화’를 붙였다.
이지훈 세계유산연구소장은 “이번 2개 구간 개설을 위해 지난 5월부터 20여차례에 걸쳐 현장답사를 했다”며 “제주도는 대평원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고 오름·곶자왈·잣성 등 제주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생태·문화자원이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어 탐방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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