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피에이 소속 작가와 주민들이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에서 마을미술프로젝트인 ‘올레-아트 올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제이피에이 제공
‘지붕없는 미술관’ 서귀포시 대평리
방파제 벽화·올레쉼터 등 골목길 곳곳 작품들 ‘눈길’
문화부 미술프로젝트 당선…작가·주민 공동작업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는 감춰진 마을이다. 안덕계곡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해안가에 고즈넉히 자리잡은 마을이 눈 아래 들어온다. 제주섬에서도 감춰졌던 대평리가 ‘지붕 없는 마을미술관’으로 거듭났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포구와 포구 주변의 박수기정(절벽)과 조슨기정 등 빼어난 경관을 보여주는 대평리는 최근에는 올레 코스로 알려지면서 마을을 찾는 나그네들이 자주 눈에 띈다. ‘올레길-아트(Art) 올래’라는 마을미술프로젝트는 이 마을을 예술마을로 바꿔놓았다. 대평리 마을체험학습장에서 포구 방파제까지 1㎞에 이르는 구간이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마을미술프로젝트에 당선돼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마을 내 미술작업을 주도한 ‘그룹 제이피에이’ 소속 작가는 고순철·김경수·양지영·윤덕현·이인호씨 등 5명이다. 이들은 해안가에 자리잡은 빼어난 경관의 대평리와 마을을 지나는 올레 코스에 착안해 미술작업을 하게 됐다. 대평리의 옛 리사무소 건물인 마을체험학습장을 기점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제이피에이는 버스정류장 옆 농협창고에 마을 안내도를 제작해 설치하고 삼거리 공터를 ‘올레 쉼팡(쉼터)’으로 조성했다.
골목 들머리에는 올레를 표시하는 이정표를 바닥 곳곳에 설치했으며 골목 안 낡은 시멘트 건물 벽면에는 마을의 주요 농산물인 마늘을 상징하는 마을벽화를 제작하고 집집마다 조형미를 더한 문패를 달았다. 포구 방파제에는 해녀들의 모습과 바다풍경, 올레 코스를 걷는 여행객들의 모습 등 마을 이야기가 담긴 130여m의 대형 벽화를 설치했다. 예술감독을 맡은 고씨는 “학생들과 미술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대평리라는 마을을 알게 됐고, 마을의 분위기에 빠져들어 작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주민들도 예술가로 나섰다. 주민들은 올레 쉼팡에 잔디를 깔고 마을 표지석과 마을 안내도를 만드는 데 동참했으며, 꽃길과 포구길 조성에도 적극 참여했다. 고씨는 “마을 안길과 올레 코스를 접목시켜 지역주민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골목길을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조성해 골목길의 품격을 높이고 길섶을 지나면서 문화의 향기까지 만끽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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