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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에 다문화공동체 전담기구 설치를”

등록 2009-10-26 18:00

평화인권센터 “이민자가정 빈곤 심각” 지원책 촉구
이주외국인 7천여명…결혼이민 지난해보다 4배↑
제주도내 결혼이민자 가족의 절반 가까이가 월평균 소득이 150만원 이하이며, 가정문제, 체류기간 및 국적 문제 등으로 상담센터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기룡 제주평화인권센터 상임활동가는 24일 열린 제주사회복지정책아카데미에서 ‘제주지역 다문화 가정의 빈곤문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주민의 급증 추세에 맞춰 “더불어 사는 이주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다문화교육을 전담할 기구가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제주지역의 이주 외국인은 지난 4월 말 현재 6941명으로 남자 3673명, 여자 3268명이고, 국적별로는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국적이 2522명으로 전체 체류 이주민 수의 36.3%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베트남 608명, 미국 408명, 인도네시아 402명, 대만 314명, 필리핀 279명 등의 차례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이주 여성은 2003년 말 293명이었으나 2004년 505명, 2005년 607명, 2006년 760명, 2007년 846명, 지난해 1053명으로 100~200여명의 증가 폭을 보이다 올해 들어서는 4월 말 현재 400명에 가까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홍 상임활동가는 2007년 제주도청이 이민자 가족의 가구소득을 조사한 결과 월평균 150만~200만원이 35.8%로 가장 많았으나 100만~150만원이 28.9%, 100만원 이하가 17.3%로, 150만원 미만의 이민자 가족이 46.2%로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홍씨는 제주이주민센터가 지난 한 해 동안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상담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전체 262건 가운데 △이혼 등 가정문제 112건 △체류·국적문제 35건 △가정폭력 및 성폭력 17건 △경제문제 13건 등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2007년 이후 이민자 가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이들의 빈곤문제는 심각하다”며 “이민자들이 빈곤한 본국의 가정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국제결혼을 해 제주도에 들어왔으나 제주도내의 가정도 빈곤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것이 부부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주민과의 소통과 이해의 장이 될 ‘국경 없는 다문화지대’ 등을 만들어 다문화교육과 마을신문 만들기, 다문화 축제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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