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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장애인단체-울산시장 27일 협상

등록 2009-10-26 22:40

예산증액 갈등 한달여만에 대화재개…사태해결 분수령
장애인 예산 증액 등을 두고 장기간 갈등을 빚고 있는 장애인단체 대표들과 박맹우 울산시장이 사태 해결을 위해 27일 전격적으로 만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울산시는 박 시장이 27일 오후 3시께 시장실에서 울산장애인부모회 등 장애인단체 대표단을 만난다고 26일 밝혔다. 양쪽의 만남은 지난달 22일 복지여성국장실에서 임명숙 국장과 장애인단체 대표 5명이 협상을 벌인 뒤 35일 만의 일이다. 당시 장애인단체 대표들은 협상이 깨지자 바로 복지여성국장실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에 항의해 장애인단체는 시청 안팎에서 연일 농성을 계속하면서 시에 협상을 요구했으나 시는 먼저 농성 중단을 요구해 양쪽의 협상이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장애인단체가 협상 물꼬를 트기 위해 23일 천막을 스스로 걷어내고 단식농성 중이던 장애인단체 회원 5명도 단식을 중단하면서 27일 장애인단체 대표와 박 시장의 면담이 극적으로 성사됐다.

27일 면담에는 울산장애인부모회 김옥진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역의 장애인 부모들이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농성에 합류한 정당과 외부 단체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시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다. 시는 임 복지여성국장 등 실무자들이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면담에서는 장애인단체 대표들이 박 시장한테 이번 갈등의 원인이었던 내년도 장애인 예산 증액 문제 등 현안을 건의하고 시장이 이를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시의 입장을 담은 답변서가 제안될 것으로 예상된다.

답변서 내용에 따라 이날 극적으로 사태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달리 시가 진전된 내용을 제시하지 않으면 강경 위주의 장애인단체를 설득해 협상에 나선 장애인 부모들이 물러날 가능성이 커 ‘거리시위-장기농성-형사처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우려가 크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 부모들은 어차피 시장이 끌어안아야 할 시민이고, 전국의 장애인단체들이 주도를 하면 악성 장기농성 사태로 번질 수 있으므로 이날 면담이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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