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조사·공청회 없이 ‘깜짝’ 발표…특혜시비 우려
‘만년 적자구장’ 경계론…무등경기장 리모델링 제안도
‘만년 적자구장’ 경계론…무등경기장 리모델링 제안도
광주시가 야구 돔구장 건립을 확정 짓자 추진 절차와 필요성을 두고 비판이 일고 있다.
민주노동당 광주시당은 28일 논평을 통해 “시가 돔구장이 필요한지, 운영을 어떻게 하고 비용을 어떻게 댈지 전혀 공론을 모으지 않은 채 건립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며 “이런 일방적인 추진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인구 140만명, 예산 2조원인 광주의 도시 규모를 고려해 관중 확보, 재원 조달, 수익 보전 등을 면밀히 따진 뒤 추진해도 늦지 않다”며 “일방통행하면 특혜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참여자치21은 성명에서 “박광태 광주시장은 돔구장 건설과 관련한 ‘깜짝쇼’를 멈춰야 한다”며 “4000억원이 들어갈 돔구장을 추진하면서 타당성 조사나 시민 공청회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수용하라는 것은 독단”이라고 비판했다.
오미덕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민자사업의 사전 준비가 철저하지 못하면 시민의 부담으로 업체한테 특혜를 주는 사태가 벌어진다”며 “야구장 신축에 반대하지 않으나 절차는 투명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절차에 대한 비판에 이어 돔구장의 필요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도 뒤따랐다.
송광운 광주 북구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돔구장을 외곽에 신축하기보다는 접근성이 좋은 무등경기장 야구장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무등경기장 야구장의 외야석을 넓히면 2만석 규모로 만들 수 있다”며 “시가 해마다 제2순환로와 지하철에 300억원씩을 보전하는 상황인 만큼 돔구장 운영권이 시로 넘겨졌을 때 예산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광주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돔구장 건설비 절반만 들여도 인천 문학구장을 능가하는 전국 최고의 야구장을 만들 수 있다. 기아의 우승 분위기에 편승해 만년 적자구장을 짓지 말고 다시 생각하자”라는 반대론을 올렸다. 시는 29일 오전 9시반 광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돔구장 건립안을 밝히고, 오후 3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민자업체인 포스코건설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상당수 네티즌들은 광주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돔구장 건설비 절반만 들여도 인천 문학구장을 능가하는 전국 최고의 야구장을 만들 수 있다. 기아의 우승 분위기에 편승해 만년 적자구장을 짓지 말고 다시 생각하자”라는 반대론을 올렸다. 시는 29일 오전 9시반 광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돔구장 건립안을 밝히고, 오후 3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민자업체인 포스코건설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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