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내 1000~300㏊ 규모 시범운영
“사업 타당성 결여” 논란 2년만에 재연
“사업 타당성 결여” 논란 2년만에 재연
경남도가 러시아 연해주 국외농장 개척에 나섰다.
하지만, 경남도가 2007년에 추진하다 스스로 접었던 사업을 다시 들춰낸 것이라 사업 타당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경남도는 3일 이른바 ‘경남농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러시아 연해주 미하일로프카 지역에 경남해외농업협력구축단을 파견했다. 도는 2011년 4월 1000~3000㏊ 규모의 국외 시범농장을 열 계획이며, 이를 위해 파견단은 미하일로프카 지역 농장들을 둘러보며 시범농장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도는 1㏊당 연간 1달러의 임대료를 내고 최장 49년 동안 땅을 빌려 고려인 등 현지인들을 통해 농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고려인 정착촌인 미하일로프카 순얏센농장에 지난 4월 1㏊ 규모의 시험농장을 설치해 콩, 보리, 옥수수, 사료작물 등을 재배하고 있다. 도는 내년에 시험농장을 50㏊로 넓혀 재배할 농작물의 종류와 영농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도는 국외농장 운영이 수입 농산물 가격 상승과 앞으로 닥쳐올 식량 부족 현상을 해결할 최적의 방안으로 보고, 러시아 연해주 경남농장 개척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국외농장 운영은 현실성이 낮고 사업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지난 2007년 김태호 경남도지사의 타당성 검토 지시에 따라 실무답사단이 연해주를 방문하고 돌아와 “연해주 농장 개발이 필요하긴 하지만, 지방정부 추진사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도는 연해주 농장개발의 문제점으로 제도적 안정성 결여와 계약의 불안정성, 높은 진입장벽과 과다한 초기 투자비용, 농업노동력 부족, 생산물 처리·저장시설 부족과 유통구조 불안 등을 꼽았다. 도는 이번에도 짧은 생육기간과 자연환경의 심한 변화에 따른 불확실한 영농 성과, 국내 반입되는 농산물에 대한 높은 관세율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재민 경남도 농업지원과장은 “세계 곡물 가격이 급등해 해외농장의 필요성이 커졌고, 지원제도가 대폭 정비됐으며,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해외농장 개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등 2007년에 비해 여러 여건이 개선됐다”며 “농장 후보지도 2007년과 바뀌었고, 현지법인과 합작을 통해 초기 투자비도 30억원 정도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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