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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국제회의도시 육성, 예산중복 많다”

등록 2009-11-11 20:17

제주대 연구용역 보고서…“운영창구 단일화해야”
행사유치 기획사 육성·세제개편 등 제도 강화 주문
제주도가 국제회의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회의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도가 관광진흥법 등 관광 관련 세 법의 일괄 이양과 국내외 회의 환경 변화에 따라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대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홍성화)에 맡겨 수행한 ‘국제회의 산업육성 기본계획’ 연구용역 결과 나왔다.

11일 도에 제출된 연구용역 보고서는 우선 제주의 이색적인 자연·지리적 환경을 살리는 리조트 기반형 국제회의 산업의 구실을 기존의 관광산업과 달리해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보고서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제주관광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도관광협회, 제주하이테크진흥원 산하 국제회의 사업 추진단이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며 “수용 증가를 기대할 수도 있으나 예산과 인력이 중복돼 전체적으로는 생산성이 감소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국제회의 유치 및 운영과 관련해 홍보와 마케팅을 제주도 차원에서 일원화할 수 있는 전략적 조직 구성 및 통합 협의체를 통해 사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보고서는 대형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지역 내 국제회의 기획사가 없는 바람에 제주지역의 국제회의 개최 건수만 증가할 뿐 국제회의 산업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어 지역업체의 육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국제회의 행사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의 하나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제주관광공사 등 국제회의 행사 유치를 통해 직접적으로 매출이익이 발생하는 관련 사업체들에 대해 국제회의 진흥기금을 부과할 수 있는 세제 확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어 보고서는 외국의 컨벤션센터 시설 확충 등으로 제주지역의 유치 경쟁력이 계속적으로 약화될 우려가 있어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2003년 개관 이후 시설 부족으로, 2013년 열릴 예정인 세계에너지총회 등 19건의 국제행사 유치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제주도는 이번 용역보고서를 국제회의산업육성 기본계획으로 확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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