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이뤄진 민생민주경남회의는 11일 경남 창원시 대림자동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이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정리해고와 구조 조정의 중단을 요구했다.
오토바이시장 침체로 창원노동청에 계획서
비정규직 90명도…노조 파업·시민단체 반발
비정규직 90명도…노조 파업·시민단체 반발
국내 최대 오토바이 생산업체인 경남 창원의 대림자동차㈜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전체 직원의 절반 가까이를 줄여야 할 만큼 위기 상황에 내몰렸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부산노동청 창원지청에 낸 해고 계획서에서 “회사 생존을 위한 적정 인력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직원 665명의 44%인 293명이 잉여인력으로 산정됐다”며 “내년 비수기를 고려할 때 올해 안에 이들을 해고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90여명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해고와 함께 창원산업단지에서 땅값이 싼 다른 지역으로 회사 이전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서 노조는 9일 파업에 들어갔으며, 민생민주경남회의 등 시민단체들도 회사 쪽의 정리해고와 구조 조정 방침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경수 노조지회장은 11일 “조합원 모두 자신이 구조 조정 대상에 포함될 것을 걱정해 하루하루 불안에 떨고 있다”며 “경영 위기에 대한 책임을 종업원들에게 떠넘겨 정리해고라는 최후의 수단을 사용하려는 회사 방침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가 위기 상황이라는 점은 노조와 시민단체들 모두 인정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국내 오토바이 판매량은 연간 30만대를 넘어섰으나, 최근에는 11만대에 머물고 있다. 주요 고객층인 식당업주 등 자영업자들이 경제 위기로 지갑을 닫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수시장의 40% 가까이를 값싼 중국산이 잠식하고 있다. 수출 역시 중국산에 밀려 90년대 후반에 견줘 10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50㏄ 미만 오토바이에 대해 내년부터 사용신고 의무제를 실시하고 2011년에는 운전면허제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오토바이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노조와 시민단체들은 우리나라가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 오토바이 시장도 다시 회복될 때까지 노동시간 줄이기와 일자리 나누기, 잉여설비와 건물 매각, 노동부 지원정책을 활용한 휴업과 교육 등을 실시힐 것을 회사 쪽에 제안하고 있다. 이들은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오토바이 취득세 감면과 구조 조정 사업장 지원 등의 대책 마련도 요구하고 있다.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대림자동차는 평소에는 노동자들을 경영에서 완전히 배제하다가 위기가 닥치니까 노동자들에게 경영 실패의 책임을 묻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노·사는 정리해고가 아니라 회사를 발전시키는 방안을 찾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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