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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급행철도 사업비 12조 ‘적정성’ 논란

등록 2009-11-12 22:31

수도권 지하 광역급행철도 노선안
수도권 지하 광역급행철도 노선안
정기열 도의원 “지하철도 ㎞당 1200억…너무 낮게 책정”
지자체 추가 부담 우려…도는 “역 적어 단순비교 논란”
경기도에서 추진중인 수도권 지하 급행철도(GTX)와 수원시의 경전철 등 철도 사업비가 너무 적게 추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들은 민간제안 사업이지만, 지방정부도 함께 재정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늘어나면 시민들이 큰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 의회 정기열 의원(민주당)은 지난 11일 열린 제245회 경기도 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경기도가 수도권 지하 급행철도의 사업비로 책정한 12조506억원은 사업비가 너무 적게 추정됐다”며 “나중에 막대한 추가 비용 지출이 우려되므로 원점에서 사업 타당성 검토와 사업비 산정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인 온수역~인천 부평역 사이 10.2㎞의 총사업비가 1조2500억원으로 1㎞당 1200억원”이라며 “수도권 지하 급행철도의 전체 길이가 174㎞이므로 사업비는 20조원가량이 들 것인데, 12조원으로 너무 낮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이경목 녹색자치경기연대 사무처장도 “지하 급행철도는 40~50m의 지하에 지어지고 역 사이 거리가 10㎞에 이르므로 사고 때 피해가 다른 지하철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과 편리를 위해서는 더 많은 사업비가 필요하므로 경기도는 사업비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녹색철도추진본부 서상교 본부장은 이에 대해 “지하철은 역이 1~1.5㎞마다 1개씩 세워져 1㎞당 1200억원가량 들지만 지하 급행철도는 10㎞에 1곳씩 역이 세워져 1㎞당 단가가 지하철보다 싼 600억~700억원이면 된다”고 반박했다. 경기도는 지난 4월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고양 킨텍스~화성 동탄 등 3개 노선(174㎞)의 지하 급행철도를 2011~2016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경기도 수원시가 세류역(1호선)~성균관대역(1호선) 사이에 놓으려는 총길이 19.4㎞의 경전철도 사업비를 너무 적게 추정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 공청회를 연 수원시는 이 경전철을 2012년 착공해 2016년 완공할 예정이며, 사업비는 1조1123억원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나 수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박완기 사무처장은 “수원시는 도비를 2천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도비 보조금은 60억원에 불과해 수원시의 사업비는 314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사업을 추진한 뒤 일어나는 재정적 부담은 결국 시민들이 다 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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