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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마산·창원·진해 통합, 주민투표로 해야”

등록 2009-11-16 20:52

46개시민단체 “정부 여론조사 못믿어” 회견
진해시의회 부의장, 일방추진 반발 여 탈당
정부가 행정구역 통합 방침을 밝힌 경남 마산, 창원, 진해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주민투표 실시를 촉구하고 나서고, 진해시의회 부의장이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하는 등 일방적인 행정구역 통합 추진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경남고용복지센터,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여성회 등 경남 마산, 창원, 진해 지역 46개 시민사회단체 대표 20여명은 16일 오후 창원시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행정안전부의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으며, 행정구역 통합은 반드시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통합과 관련해 지방의회의 의견을 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것이 주민투표의 전제조건은 아니다”라면서 “주민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시·군 통합에 대해 주민들의 결정권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은 반민주적이고 반자치적인 발상”이라고지적했다.

또 “주민투표를 통한 최종 결정은 지금처럼 제대로 된 공론 형성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 전에 실시해서는 안 된다”며 “행정구역 통합은 2014년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 진해시의회 김하용 부의장도 이날 정부의 행정구역 통합 추진에 반발해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오후 진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인 이해득실에 이끌려 통합 주체인 시민 의견과 여론을 철저히 무시한 채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추진되는 행정통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부의장은 ”행정구역 통합의 시의회가 아니라 반드시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돼야 한다“며 ”더 이상 정치적인 꼭두각시 시의원 노릇을 할 수 없는 만큼 한나라당을 탈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11일 열린 의원 간담회에서 대다수 의원들이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으나 14~15일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 관계자와 의원 개별면담을 한 뒤부터는 꿀먹은 벙어리가 될 만큼 시의회가 사실상 ‘식물의회’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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