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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행정기관 주도 제주축제 경제효과 ‘초라’

등록 2009-11-18 19:00

매년 제주도에서 열리는 ‘최남단 방어축제’ 체험행사에 참여한 시민들.  <한겨레> 자료사진
매년 제주도에서 열리는 ‘최남단 방어축제’ 체험행사에 참여한 시민들. <한겨레> 자료사진
9억들인 들불축제 ‘썰렁’ 1억지원 방어축제 ‘북적’
오영훈 도의원 감사서 “지원방식 점검필요” 지적
제주도내에서 행정기관이 주관하는 축제들이 경제 효과나 관광객 유치 측면에서 민간이 주관하는 축제보다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오영훈 의원은 18일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행정기관이 주도적으로 치르는 축제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개선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올해 행정기관이 전액 부담해 주최한 축제는 제주시의 들불축제(9억6172만원)와 서귀포시의 칠십리축제(2억3000만원) 등 2건이며, 제주시의 제주유채꽃·왕벚꽃축제에는 전체 예산 가운데 93%에 해당하는 2억4300만원이 지원됐다. 행정기관이 전액 부담하고 제주도관광협회가 주최하기로 했던 제주억새꽃축제(7200만원)는 신종 플루로 취소됐다.

오 의원은 축제별 관람객 수와 경제효과를 분석한 결과, 들불축제는 3일 동안 12만~3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1억~4억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냈고, 칠십리축제는 1만~5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1억~2억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행정기관이 지난해 사업비의 48%인 1억4400만원을 지원한 ‘최남단 방어축제’는 4일 동안 15만~3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8억~15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낼 정도로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제주도의 축제 육성 및 조례’에 따라 축제의 통폐합, 축제의 질적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축제 평가가 아직도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3년 동안 통폐합 권고 대상 축제가 2개밖에 없는 등 축제 평가에 대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내년부터는 보조금 지원과 관련해 제주도 지정 우수축제 100%, 평가축제 70%, 미평가축제 50% 등으로 축제 보조금 지원체계가 변경될 예정이어서 평가 결과에 따른 예산권고가 불필요하게 됐다”며 “축제 평가에 대한 방향을 재설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경실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장은 “올해도 축제 현장에서 일일이 축제 평가를 진행했다”며 “행정기관이 주관하는 일부 축제는 민간축제에 비해 호응도나 지역경제 파급 효과 측면에서 뒤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수용해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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