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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조경’ 눈총받는 광주 평화공원 이번엔 수십억짜리 조형물

등록 2009-11-19 23:22

내년 예산에 10억 반영
광주시가 호화 조경으로 눈총을 사고 있는 시청건물 앞 평화공원에 수십억원을 들여 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19일 광주시의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에 평화공원의 역사상징 조형물 설치비로 10억원을 반영했다. 시는 내년에 의병항쟁 조형물을 설치하고 앞으로 광주의 역사를 상징하는 조형물 5개를 더 건립할 예정이다.

앞으로 세워질 조형물은 △선비정신 △학생독립운동 △5·18 민주화운동 △문학과 예술 △고싸움 놀이 등을 주제로 만들어진다. 이 조형물은 공원 지상에 돌출한 가로 7m, 세로 4m, 높이 0.7m인 주차장 환기구를 기단으로 삼아 건립된다.

시는 지난 7월 박광태 시장의 방침을 받은 뒤 전문가 10명이 참여한 역사상징물 조성 자문위원회를 열어 건립 계획을 확정했다.

시 쪽은 “평화공원의 환기구 중 분수로 단장하지 않은 6개가 볼썽사납다는 여론이 많았다”며 “이곳 위에 조형물을 세워 광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영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시청 앞 평화공원에 5년 동안 투자한 비용이 140억원을 넘어 단위 면적당 투자비가 웬만한 아파트 분양값에 육박한다”며 “시청 주변에는 조형물이 이미 넘치는 만큼 과도한 치장을 위한 예산은 삭감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광주시의원들도 오는 27일 이뤄질 행정자치위 예산심의 때부터 조형물 설치계획을 문제삼을 예정이다.

평화공원은 광주시청 남쪽 정면으로 30m쯤 떨어진 길이 443m, 너비 55m, 면적 2만4178㎡(7326평)인 소규모 생태숲이다. 2004년 광주시청이 상무지구로 이전하면서 30억원을 들여 석조로 조성됐다. 2008년 입주 4년 만에 100억원을 들여 멀쩡한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녹지공간으로 바뀌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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