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값 하락으로 제주도가 출하량 조절과 비상품 감귤 유통 차단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감귤값이 폭락하자 제주도가 비상품 감귤을 서귀포시 쓰레기매립장에 묻는 모습. 연합뉴스
과잉생산에 비상품 유통 여파
10㎏ 1상자 일주일새 17%↓
상황 악화땐 출하량 30% 감축
10㎏ 1상자 일주일새 17%↓
상황 악화땐 출하량 30% 감축
올해 노지 감귤이 과잉생산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값이 떨어져 제주도가 출하량 조절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 22일까지 올해산 노지 감귤의 출하량이 12만135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만8251t에 견줘 3만3000여t, 지난 2007년 같은 기간의 10만8425t보다 1만3000t 정도 더 출하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도는 지난 21~23일 사흘 동안 하루 평균 4500t씩 모두 1만3498t이 대량 출하되면서 도매시장 중도매인들이 물량을 처리하지 못해 재고량이 쌓이고 매입을 꺼리는 등 값이 떨어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감귤값은 지난 17일 10㎏ 상자당 평균 9800원까지 갔으나 지난 20일에는 8700원으로, 21일에는 8400원으로 떨어진 데 이어 23일에는 8100원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생산자단체 및 상인단체로 구성된 감귤출하연합회를 통해 단계별 출하조절 대책을 마련하고 1단계로 10㎏ 상자당 8000원 이하로 떨어졌을 때 현재 출하량의 10~20%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값이 좋아질 때까지 1일 4000t 이하로 출하량을 조절해 나가기로 했다. 또 2단계로 상자당 7000원 이하로 떨어지면 현 출하량의 20~25%를 줄이며, 3단계로 6500원 이하로 떨어지면 출하량의 30%를 감축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비상품 감귤의 불법 유통행위를 막기 위한 유통조절 명령제가 시행됐으나 비상품 감귤의 유통이 여전해 감귤값 하락에 한몫하고 있다. 도가 노지 감귤이 출하되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지난 22일까지 적발한 비상품 감귤의 불법 유통행위는 규격 외 출하 214건, 품질검사 미이행 78건, 강제로 감귤 색깔 물들이기 20건, 기타 18건 등 모두 315건에 이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는 지난 19~20일 제주도내 373개 작목반 대표와 대화를 하고 단계별 출하조절 대책 및 비상품 감귤 유통방지대책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감귤값이 떨어지는 것은 사과나 배, 단감 등 다른 과일의 당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감귤 소비가 감소했고, 소비지역의 날씨가 추웠던 것도 다른 이유가 됐다”고 분석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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