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건설청 방문 앞두고 ‘헬기장 급조’ 부산
오는 28일 정운찬 국무총리의 행정도시 방문과 관련해 충남 연기 행정도시건설청에 헬기장이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도시건설청은 25일 정 총리와 민관합동위원회 위원 등의 방문 편의를 위해 임시 헬기장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시 헬기장 예정지는 건설청 본관 뒤쪽 주차장과 정문 옆 방문객 주차장 가운데 한 곳으로, 나무와 전선 등 주변 지장물로 미뤄 본관 뒤쪽 주차장이 유력하다.
경호를 맡은 충남경찰은 행정도시 건설 현장을 살펴보려면 밀마루전망대보다 헬기를 이용해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효율적이고, 정 총리 일행이 현장 시찰 뒤 건설청에서 보고를 받는 일정을 고려해 경호팀이 건설청 안에 임시 헬기장 건설 및 안전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행정도시건설청은 이에 따라 이르면 26일부터 총리가 탑승할 헬기 기종 및 이착륙에 필요한 헬기장 면적 등을 경호팀과 협의하는 한편,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 일행이 헬기로 방문하는 방안이 확정되면, 대전 대덕연구개발지원특구에 들렀다 행정도시건설청을 거쳐 밀마루전망대를 시찰하는 방문 계획도 일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행정도시 수정안 추진에 따라 지역 여론이 크게 악화했고, 총리 방문 전날인 27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이 예정돼 있는 등 민감한 시기”라며 “지난 19일 한나라당 세종시특위의 건설청 방문 당시 주민 반발 등을 고려해 경호 안전상 총리 일행이 헬기로 건설청을 방문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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