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사람과풍경] 그림 같은 삼다도, 책장마다 담겼네

등록 2009-12-03 18:55

제주그림책연구회는 교사·주부 등 비전문가들이 꾸린 창작공동체다. 위는 연구회의 작품 <오늘도 바람이 불어>. 아래는 그림책 원화전을 앞고 회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는 모습.   제주그림책연구회 제공
제주그림책연구회는 교사·주부 등 비전문가들이 꾸린 창작공동체다. 위는 연구회의 작품 <오늘도 바람이 불어>. 아래는 그림책 원화전을 앞고 회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는 모습. 제주그림책연구회 제공
여섯번째 전시회 여는 제주그림책연구회
그림책마을을 꿈꾸는 어른들이 모여 그림책전시회를 연다. 그림책 창작공동체인 제주그림책연구회(회장 윤희순)가 4일부터 6일까지 제주시 제주한라대 한라아트홀 전시실에서 여는 여섯 번째 원화전이 그것이다.

이번 원화전에는 제주의 상징인 ‘돌, 여자, 바람’ 등 삼다를 소재로 <구멍 숭숭 검은 돌>(돌), <초록 주멩기>(여자), <오늘도 바람이 불어>(바람) 등 3개의 그림책과 원화 50여점을 선보인다. 그림책연구회 회원들이 올해 1년 동안의 노력을 담아낸 그림책들이다.

주부·화가·교사 등 참여
4일부터 사흘간 전시회
“그림책마을 생겼으면”

<구멍 숭숭 검은 돌>은 섬의 바람을 막아주고 흙의 날림을 방지하며 수분을 거둬 밭작물이 자라는 것을 도운 돌과 더불어 살다 돌과 더불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제주인의 모습을 그렸다. <초록 주멩기>(초록주머니)는 척박한 땅을 일궈온 제주여성들의 삶과 신화 속 여신들의 강인함을 ‘이어달리기’라는 놀이를 빌려 전개하고 있다. <오늘도 바람이 불어>는 한라산을 타고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넘나드는 바람이 구름, 비, 햇빛으로 변하는 자연의 조화와 조랑말 등 제주의 자연을 담았다.

제주그림책연구회는 2003년 8월 “제주의 소중함을 담아내 제주와 외지사람들에게 제주를 보여주자”는 취지에 동참한 그림책을 좋아하는 주부와 화가, 초·중등교사, 미술교사 등이 모여 만들었다.

이들의 첫 작품은 2004년 나온 <제주 가나다>. 이 그림책이 어른과 아이들에게 호응을 얻자 자신감을 얻은 연구회는 <오늘은 웬일일까요>(2005), <우리동네 무근성>(2006), <하늘에 비는 돌, 조천석>(2007), <곱을락>(2008) 등을 해마다 펴냈다. 연구회가 만드는 책들은 제주도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모두 제주도를 소재로 하고 있다

책들은 펴낼 때마다 인기를 끌지만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은 이들에게 그림책 만들기는 어려운 작업이다. 윤희순 회장은 “뜻대로 작품이 되지 않으면 좌절감을 느낄 때도 있지만 하나의 그림책이 완성되면 ‘제주’의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

해마다 두 차례 문화기행을 떠나는 그림책연구회 회원들의 눈에 쏙 들어온 것은 2006년 2월 방문했던 일본 규슈의 한 그림책 마을이다. 그곳의 그림책도서관과 여행객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보면서 회원들은 부러움을 느꼈다. “일본 규슈의 그림책마을처럼 제주에도 그림책마을이 조성될 날이 올까요?” 그림책연구회 회원들의 한결같은 소망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