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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명품’ 제주흑돼지 뜬다

등록 2009-12-06 17:53수정 2009-12-06 19:02

도, 사육관리·상표 개발 등에 30억 투입
지난달 30일 제주도를 방문한 라슬로 쇼욤 헝가리 대통령은 김태환 제주지사와의 면담에서 “헝가리 연구팀이 제주산 흑돼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제주를 방문한 적이 있다”며 ‘제주 흑돼지’에 관심을 보였다.

털이 까만 제주산 흑돼지는 다른 지방에서도 인기가 높다. 몇 년 새 전국의 식당에서 ‘제주 흑돼지’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현재 식당에 공급되는 제주 흑돼지는 제주도 토종 흑돼지가 아니라 토종 흑돼지와 외국산 흑돼지인 버크셔나 붉은털 두룩 돼지를 교배한 ‘개량 흑돼지’다.

또 제주산 흑돼지는 일반 돼지보다 근육의 뭉침성과, 근육과 지방의 마블링이 좋아 쫀득하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이 때문에 100㎏ 기준으로 일반 돼지고기 가격인 31만7000원보다 5만원 정도 비싼 값에 거래된다.

제주지역 326개 양돈농가·영농조합법인이 현재 사육하는 돼지는 50만4000여마리다. 지난해에는 3만3972t을 도축해 2만5465t(75%)이 다른 지방으로 유통됐고, 제주에서는 8507t(25%)이 소비됐다. 이 가운데 흑돼지는 전체 유통량의 10% 정도인 3400여t 정도가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는 흑돼지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자 ‘제주 흑돼지 명품화’를 추진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부터 3년 동안 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차 가공품의 개발과 제주 흑돼지의 특이성 발굴 연구, 사육관리 프로그램 개발, 제주흑돼지 통합 브랜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행정기관과 생산자단체,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흑돼지 사업단’을 발족시켜 홍보와 사육기술 개발을 꾀하기로 했다.

송중용 제주도 축정과장은 “내년에는 ‘제주 흑다돈’이라는 흑돼지 통합브랜드를 선보여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제주 흑돼지를 명품 돼지고기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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