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광역개발 구상’ 제주 5대건의안 대부분 배제
도의회 “제주 홀대, 집행부 능력부족 탓” 질타
도의회 “제주 홀대, 집행부 능력부족 탓” 질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초광역개발권 기본구상’에 제주도가 건의한 주요 사업들이 대부분 제외돼 도의회가 반발하고 있다.
지역발전위원회는 지난 2일 3차 회의를 열고 2020년을 목표로 하는 초광역개발권 5대 추진방향과 4대 벨트 기본구상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 안은 남해안 선벨트, 동해안 에너지·관광벨트, 서해안 신산업벨트, 남북교류접경벨트 등 4대 벨트를 국가의 성장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뼈대다.
하지만 이 기본 구상안에는 애초 제주도가 건의한 주요 사업들은 대부분 배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초광역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도는 지난 6월 지역발전위원회 등에 제주도가 남해안 선벨트의 전초기지이며 남해안과 수도권, 일본과 중국을 잇는 국제해양관광의 중심지라는 점을 내세워 몇 가지 핵심 사업을 건의했다. 도가 건의한 주요 사업은 제주수산물 산지복합유통센터 건립(1000억원), 제주역외 금융센터 설립(1185억원), 제주외해 참다랑어 양식특화단지 개발(500억원), 해양관광 리조트타운 조성(1200억원), 남해안의 한려수도·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연결하는 크루즈 상품 개발 등이다.
도는 지난 10월에도 크루즈 상품 개발과 남해안 요트산업 삼각벨트 조성 등을 건의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도의 건의가 수용된 것은 ‘선벨트 사업’ 가운데 일부 사업뿐이다. 목포, 부산, 속초 등과 연계한 해양레포츠 개발구상의 한 부분만 포함된 것이 전부여서 사실상 대부분의 사업이 초광역권 개발구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처럼 도가 건의한 주요사업들이 배제되자 도의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현우범 제주도의회 의원은 7일 오전 열린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상복 행정부지사에게 “집행부가 이명박 정부와 연결이 안 돼 지원을 못 받고 있다. 제주홀대론이 나오고 있다”며 “제주도가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개정을 위한 4단계 제도개선에 몰두하다보니까 주요사업을 제주도로 가져오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남해안 선벨트와 연계할 수 있는 개발사업을 추가로 검토하고 국제크루즈 상품 개발 등은 초광역권 개발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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