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부문 전직원 대상…회사쪽 “수주없어 불가피”
노조 “올 1천억 수익…명백한 불법해고” 투쟁결의
노조 “올 1천억 수익…명백한 불법해고” 투쟁결의
한진중공업이 최근 수주 실적 부진을 이유로 노조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조선부문의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1일 사내 전산망을 통해 조선부문 희망퇴직제 시행을 공지하고, 14일부터 조선부문 2500여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 쪽은 “지난 1년 동안 1척도 신규 수주를 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취한 자구책”이라며 “희망퇴직자에겐 정년퇴직 잔여기간과 근속연수에 따라 6~15개월분 임금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와 한진중공업 지회는 “회사 노무팀이 각 부서 팀장 등에게 조합원들의 기능 수준 및 현업 외 다른 기능이 있는지 여부, 희망퇴직 대상자 등을 파악해 보고하고 시행하도록 지시했다”며 “이는 희망퇴직을 빙자한 명백한 불법 해고인데도 노조와 아무런 사전협의 없이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회사가 공시한 올해 3분기 보고서를 보면 누적 당기순이익이 1056억원, 이익잉여금이 1686억원이나 된다”며 “1999년 망해 가던 한진건설을 합병해 조선부문에서 얻은 수백억원의 흑자를 빚 갚는 데 쏟아붓더니, 왜 이제 와서 건설부문까지 살려 놓은 조선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느냐”고 따졌다.
노조는 회사 쪽에 18일 고용안정을 위한 특별 단체교섭을 하자고 14일 제안했으나 이날까지 회사 쪽의 회신을 받지 못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16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4시간 동안 일손을 놓고, 사내에서 ‘고용 안정 쟁취와 구조조정 분쇄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노조는 이날 예정했던 한진중공업 지회 집행부 이·취임식도 취소했다.
노조는 이날 투쟁 선포식에서 “회사가 노조와 맺은 고용 안정을 위한 각종 협약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시행하는 인력 구조조정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희망퇴직을 강요하는 회사와 모든 관리자들의 불법행위를 철저히 가려내 응징하겠다”고 결의했다.
이에 대해 회사 홍보팀 담당자는 “희망퇴직은 노조와 협의사항이 아니다”라며 “연말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보고 다음 단계의 구조조정 여부를 검토할 방침인데, 이때엔 당연히 노조와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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