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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10년된 폐교 ‘마을 복덩이’ 변신 꿈꾼다

등록 2009-12-22 22:47

지난 17일 연봉리 등 7개 마을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갈숲마을 개관식을 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 제공
지난 17일 연봉리 등 7개 마을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갈숲마을 개관식을 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 제공
서천 연봉초, 찜질방 갖춘 체험시설로 탈바꿈
시범운영 돌입…“숙소·프로그램 차별화 과제”
충남 서천군 한산면 옛 연봉초등학교가 주민복지시설인 ‘갈숲마을’로 변신해 주민 품으로 돌아왔다.

22일 시범운영을 시작한 ‘갈숲마을’을 찾은 연봉리와 주변 신성·용산·화곡·마량·온동·구동리 주민들은 찜질방과 다목적실을 갖춘 주민소득사업장으로 탈바꿈한 것이 믿어지지 않는 듯 건물을 둘러봤다.

옛 연봉초는 이들 7개 마을 주민들의 모교로, 10년 전 취학생이 끊기면서 문닫았다. 성탄을 앞두고 옛 교실을 둘러보는 주민들의 얼굴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학교가 되돌아왔다’는 설렘과 기쁨으로 가득했다.

이곳은 7개 마을과 서천군이 소득사업 및 복지시설로 활용하는 계획을 마련한 뒤, 지난 2007년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충남도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학교를 사들이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갈숲마을은 학교라는 특성을 살려 ‘옛 교실’을 주제로 리모델링이 진행돼 주민 복지시설 및 학생·직장인 체험시설로 사용할 수 있다.

찜질방은 원적외선 불가마 한증막을 갖춰 주민들은 물론, 이곳으로 체험을 온 학생과 직장인들의 인기를 독차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다목적실은 헬스기구가 갖춰진 건강체조교실과 빔프로젝터와 대형 화면이 설치돼 영화감상과 회의장, 단체방문객 숙소로 활용할 수 있다. 전용식당에서는 지역민이 생산한 친환경 먹을거리로 만든 맛있는 식사도 제공한다. 갈숲마을에는 소규모 태양광발전시설도 설치돼 있어 연간 2500만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주민들은 앞으로 방문객들을 상대로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지역 특산물인 두부 만들기를 중심으로 콩 방아찧기, 부산물인 비지를 활용한 쿠키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명원(57) 갈숲마을 추진위원장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동화 같은 학교를 만들고 싶었는데 숙소도 남녀가 나눠지지 않았고, 주민들이 내놓은 프로그램도 다른 체험시설과 크게 다르지 않아 군과 도의 지원 없이는 적자 운영이 불 보듯 뻔해 고민하고 있다”며 “학교 뒷동을 남녀 및 인솔자 숙소로 리모델링하는 등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충남 서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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