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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옛 장항제련소 오염지역 치유 본격화

등록 2009-12-29 22:39

장항갯벌에서 보이는 장항제련소의 굴뚝. <한겨레> 자료사진
장항갯벌에서 보이는 장항제련소의 굴뚝. <한겨레> 자료사진
충남·서천, 2012년까지 반경 1.5㎞ 사들일 계획
정화사업에만 2000억 들듯…주민건강 조사도
중금속으로 오염된 충남 서천군 장항읍 옛 장항제련소 주변 땅에 대한 정화사업이 본격화됐다.

충남도와 서천군은 환경부와 함께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송림리·화천리 등 옛 장항제련소에서 반경 1.5㎞ 이내의 땅 115만8000㎡를 매입한다고 29일 밝혔다. 매입 정화사업은 지난 7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장항제련소 주변지역 토양오염 개선 종합대책’이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도 등은 이날 환경관리공단과 토지매입 대행계약을 맺고 932억원(국비 80%, 지방비 20%)을 들여 2012년까지 사들이게 된다.

오염토지 매입 예산은 올해 125억원을 들여 20만1235㎡를 사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2010년 191억원, 2011년 314억원, 2012년 302억원이 들어간다.

도와 군은 매입 대상인 중금속 오염 토지에 대해 개발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 등을 거쳐 토지이용계획을 세우는 한편, 매입 토지를 포함한 제련소 반경 4㎞의 땅 94만3000㎡에 대해 2012년부터 정화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도는 정화사업에 모두 2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지역 주민들에 대한 건강영향조사에서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된 156명과 중금속 중독 의증자 12명을 추적 관리하고 추가로 건강검진을 희망하는 주민과 미검진 주민에 대한 조사도 할 예정이다.

도와 군은 제련소 주변지역 주민들이 질병에 시달리는 등 문제가 나타나자 2007년 5월 장항제련소 오염피해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으며, 올 2월까지 진행된 정부합동대책기구의 토양 정밀조사 결과, 제련소에서 배출된 중금속이 장항읍 장암리·송림리·화천리 일대 731만5000㎡를 오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부합동대책기구는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실시한 주민건강조사에서 검사를 받은 985명 가운데 156명의 체내 카드뮴 농도가 기준치보다 높고 신세뇨관 미세손상 8명, 신장기능 이상 3명, 뼈 손상 1명 등 의증환자 12명이 발견되자 제련소 반경 1.5㎞는 주민 이주와 매입 및 정화대상, 반경 4㎞ 지역은 정화지역으로 지정했다. 정화지역 주민은 1172가구, 2902명이다.

한편 옛 장항제련소는 1936년 조선총독부가 조선제련소를 세우고 제련을 시작했으며 89년 용광로가 폐쇄됐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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