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향기 아쉬운 ‘남도 문학관’
곡성·벌교·전주등서 조태일·조정래·최명희등 조명
일부 시설관리만 집중…운영 활성화 묘책 찾아야
일부 시설관리만 집중…운영 활성화 묘책 찾아야
남도 지역 문학관이 문학기행 명소로 자리잡으면서 각 지역에 문학관 건립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남지역엔 목포 문학관, 조태일 시문학기념관(곡성), 태백산맥 문학관(벌교·사진)이 있다. 전북지역에선 미당 시문학관(고창), 아리랑 문학관(김제), 채만식 문학관(군산), 최명희 문학관(전주), 혼불 문학관(남원)이 운영중이다. 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 문학관엔 요즘 하루 평균 400~500명이 찾고 있다. 2008년 11월 개관한 뒤, 지난해 25만여 명이 다녀갔다. 태백산맥 문학관 최광영씨는 “관람객들이 조정래 작가의 친필 원고와 취재 수첩 등 600여 점의 자료들을 보고 감동한다”고 전했다.
전남 순천시는 3월께 순천만 인근 교량동 8823㎡에 순천문학관을 개관한다. 순천문학관은 순천 출신으로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등 작품을 쓴 소설가 김승옥과 아동문학가 정채봉(1946~2001)의 문학세계를 조명하기 위한 곳이다.
강진군도 6~7월께 강진읍 남성리 영랑 김윤식(1903~1950)의 생가 터에서 한국 시문학파 기념관 착공식을 연다. 이 곳엔 김윤식과 김현구, 정지용, 박용철, 정인보, 이하윤, 변영로, 신석정, 허보 등 1930년대 시문학파 시인들의 사진과 유품 등이 전시된다. 미국에 살고 있던 김윤식의 삼남 김현철(75)씨가 2008년 12월 강진에 와 기념관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문학관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일부 문학관은 자치단체 시설과 직원이 건물만 관리할 뿐 문학·문화 프로그램 운영엔 소극적이다. 전문가들은 문학관이 ‘문학의 향기’가 나는 공간으로 거듭나려면 △문인 단체 등 전문가 위탁운영 △학예연구사 배치 △문화·예술인과 주민 참여 등 요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제안한다.
강원도 춘천시의 김유정 문학촌은 문인들이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이장·부녀회장 등 주민들을 참여시켜 작가의 작품이나 생애와 관련된 각종 체험·문학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전상국(70·전 강원대 국문과 교수) 김유정 문학촌장은 “문학관에도 박물관처럼 학예연구사를 둘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이 바뀌어야 한다”며 “주민과 문학·예술인, 자치단체가 함께 문학관 운영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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