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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무안 송계마을, 바다친화 어촌체험 ‘눈길’

등록 2010-01-11 22:15

2008년 11월16일 전남 무안군 해제면 송계마을 어촌체험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고기잡이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8년 11월16일 전남 무안군 해제면 송계마을 어촌체험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고기잡이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갯벌 휴식년에 방문객 수 제한 등 자연보존 실험
겨울 숭어낚시 등 입소문 돌며 지난해 1만명 찾아
전남 무안군 해제면 송계 마을엔 요즘에도 어선 체험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썰물 때 원뿔형 모양의 그물을 놓아 고기를 건져 올리는 체험은 도시인들에게 큰 인기다. 겨울 바다 배 위에서 막 잡은 숭어를 썰어 먹는 맛이 관광객들에게 멋진 추억거리다.

송계 마을은 해송림(10㏊)과 모래사장, 넓은 갯벌(700㏊)이 어우러져 경치가 아름답다. 이 마을은 전국 112곳 어촌 체험마을 중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무엇보다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 덕분이다. 마을(113가구 260여 명) 주민들은 2001년께부터 바지락·소라 줍기, 낙지 잡기, 그물을 올리고 내리며 물고기를 잡는 개메기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송계 마을은 철저하게 ‘슬로우형 관광 발전 전략’을 선택했다. 갯벌을 세구획으로 나눈 뒤 1곳에서만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갯벌에 휴식년을 적용했다. 갯벌을 마구잡이로 파면 몇년 못가서 패류가 고갈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상범(55) 어촌계장은 “종패를 뿌리지 않은 갯벌에서 자연산 바지락과 조개를 캤던 관광객들의 흡족함이 입소문을 내더라”고 말했다.

또 수용 여건을 고려해 하루 방문객 수를 100명으로 제한했다. 지난해 7월 민박집을 확충한 뒤에야 관광객 수용 인원을 200명으로 확대했다. 체험 관광객 10명 당 1명의 안전요원은 낙지잡이와 바지락의 생태를 설명하는 ‘어촌문화 해설사’ 구실을 하도록 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왔다. 지난해 체험 관광객만도 1만여 명이 넘어섰다. 성인 2만원, 유치원생 이상 1만원을 받는 체험시설 이용료 수입이 1억7천만원으로 집계됐다. 김·젓갈·참깨·양파·고추 등 각종 농·수산물 판매 수입도 늘었다.

전남발전연구원은 최근 <리전인포> 제192호에서 ‘어촌관광 성공조건과 체험마을 운영사례 연구’라는 제목으로 송계마을을 집중 조명했다. 곽행구 책임연구원은 “마을 주민들이 바다의 자원을 지속가능한 형태로 보존하며 활용하는 것이 성공의 가장 큰 비결”이라며 “지도자의 발굴과 교육, 주민의 신뢰와 단결도 성공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의 어촌체험마을은 31곳(전국의 27.7%)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각 시·군에 1~4곳이 운영되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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