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로 주름살 펴세요
삼림과학원 화장품 개발
달콤한 오디(사진)가 주름살을 펴는 화장품으로 변신했다.
국립 산림과학원(kfri.go.kr) 녹색산업연구과는 21일 오디의 항산화 성분을 활용해, 바르는 방식의 에센스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산림과학원은 오디의 천연색소 성분을 분석하려고 칼럼크로마토그래피 방식으로 단일물질을 분리했더니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는 활성 성분들이 발견돼, 이를 첨가해 주름살을 펴는 효능이 있는 화장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개발한 화장품은 안정화 시험에서 세포독성이 없고 화장품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 특허 출원을 냈다고 덧붙였다.
오디는 뽕나무 열매로, 5~6월에 완전히 익으면 검은색·자홍색을 띠는데 한방 등 전통의학에서는 먹으면 흰머리가 검게 바뀌고 장기 기능을 도와주며 당뇨·빈혈·고혈압·관절통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주 연구사는 “오디의 붉은색을 색조화장품으로 개발하는 연구를 하다 항산화 성분이 발견돼 에센스로 개발 방향을 바꾸게 됐다”며 “화장품 회사에 제조 기술을 이전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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