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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함안보 주민설명회, 의구심만 키워”

등록 2010-01-21 22:05

시민단체, 정밀조사 자료 공개 요구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20일 열린 한국수자원공사의 함안보 피해 대책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에게 의구심만 깊게 했을 뿐”이라며, 정부와 경남도에 함안보 건설의 침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밀조사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들이 설명회에서 요구한 것은 정부를 믿어도 되는 것인지를 확인시켜 달라는 것이었고, 한국수자원공사가 설명회를 개최한 목적도 그동안 검토한 영향과 대책을 알려 주기 위한 것이었다”며 “하지만 한국수자원공사는 정밀조사를 했다고 하면서도 주민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수자원공사는 정밀조사를 했다고만 할 뿐 조사 방법과 과정, 영향 지역과 범위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으며, 설명회장에 기본적 내용이라도 담긴 자료 한장 내놓지 않았다”며 “정밀조사를 했다는 것 자체가 사실인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국수자원공사의 설명회는 주민들의 불만을 오히려 키워, 정부를 믿고 4대강 사업을 좋게 생각하던 주민들까지도 함안보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며 “한국수자원공사는 정밀조사 결과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내놓거나, 아니면 지금이라도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관 합동 정밀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지난달 3일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정부에 정밀조사 업무를 맡겨 두지 말고 지금이라도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기 함안보피해대책위 집행위원장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주민설명회를 절차상 필요한 하나의 요식행위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주민들의 질문에 논리적으로 답변할 수 있을 만큼 준비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짐작된다”며 “이 자체가 주민들을 무시한 행위”라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일 경남 창녕군 길곡면사무소와 함안군 함안군청에서 함안보 피해 대책과 관련된 첫 주민설명회를 열어, 함안보 높이를 13.2m에서 10.7m로 낮추고, 관리수위도 7.5m에서 5m로 낮춤으로써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2일 오전 11시 의령군 지정면사무소에서도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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